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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고독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본문
1982년 작가에게 노벨 문학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무려 23년 동안 생각하고 18개월에 걸쳐 집필한 작품으로 1967년 6월 출판된 이래 20 여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삼천만부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제목처럼 이 책은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가 40명의 젊은이들과 함께 탐험에 나서서 새로운 거주지 '마꼰도'를 만든 이래, 그를 포함하여 6대에 걸친 그의 가문과 마꼰도 마을의 역사를 백년에 걸쳐서 기술한 작품이다.
호세 아르가디오 부엔디아 그의 아내 우르술라는 이 가문의 아담과 이브이다.
마곤도를 건설하고 주위를 탐험하며 집시가 가져온 산물에 홀려서 과학실험과 철학의 세계에 빠져서 지내다 밤나무에 매달려 죽게되는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와 달리 우르술라는 동물모양의 과자를 만들어 팔아 가문의 부를 일구고 집을 개미와 벌레들의 습격으로부터 확고하게 지켜내지만, 그녀역시 눈이 멀어서 한참 아래의 후손들의 놀림감이 되다가 몸이 씨앗만하게 쪼그라들어서 사망한다.
이 집안의 남자로 주요 인물로 먼저 곱을 수 있는 인물은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이다. 그는 염력과 예언능력을 갖춘 초인적 인물로 9살된 여자아이에게 반하여 기다렸다가 결혼하며, 반정부 진보파의 지도자로 수많은 전투를 벌이며 그 동안 17명의 아들을 곳곳에 둔다. 보수파에 일방적으로 항복한 후 방에서 금물고기를 만들어 팔고 받은 금화로 다시 금물고기를 만드는 일을 하다가 밤나무아래에서 고독하게 사망한다.
또 다른 인물로는 호세 아르카디요 세군도와 아우렐리아노 쌍둥이 형제로 둘은 이름이 바뀐채 뒤바뀐 운명을 산다. 호세 아르카디요는 외부인이 들어와 건설한 바나나 농장의 노동운동을 주도하다 끔찍한 학살에서 구사일생으로 생존한 후 평생 증조할아버지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의 집시 친구 멜키아데스의 양피지를 해독한다.
아우렐리아노는 복권장사를 하는 페트라를 정부로 두고, 공주였던 페르난다와 결혼한다. 페트라의 신통력으로 거대한 부를 누리며 파티에 젖어 살지만 홍수 이후에 모든 것을 잃는다.
두 쌍둥이는 동시에 고독하게 죽음을 맞으며, 관이 서로 바뀌어 매장된다.
마지막 남자는 아우렐리아노 바빌로니아로 페르난다의 딸 메메와 그녀의 애인사이에 태어난 사생아로 고독하게 집안에서 숨겨진채 자란다. 그는 자신의 이모와 사랑을 나누고, 돼지꼬리가 달린 아들을 낳으며 그 아들은 개미떼에게 뜯어먹혀서 사망한다.
백년의 역사이니 만큼 소설은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여 신화와 전설, 현실과 상상을 아우르는 도도한 마꼰도의 역사를 펼쳐나간다.
탐험과 정복으로 세워진 마꼰도가 가뭄과 홍수, 외부인의 농장개발 등으로 황폐화된후 스스로 자멸의 길에 들어가는 과정은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상당부분 묘사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마술적 사실주의로 명명된 마르케스의 소설작법은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특성으로 이제 자리잡았다.
이 책에 나온 모든 내용들은 사소한 작은 것들까지도 포함하여 마치 거대한 인류 문화의 보고로서 앞으로 영원한 창작의 원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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