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3 - 한비야 본문
이번에 한비야가 소개하는 곳은 서남아시아와 인도차이나다.
저자의 여정은 중국 천진과 원난성 허쿠를 거쳐서 베트남 북부의 라오카이로 입국한다. 이어 사이공과 메콩델타를 지나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지, 프놈펜으로 간다.
다음은 태국으로 방콕, 롱카이를 경유하여 라오스 비안첸, 후아이 사이를 간후 다시 태국의 치아 콩과 방콕으로 다시와서 비행기로 미얀마의 랑군에 도착한다. 다음은 방글라데시 다카, 인도 캘커타, 파키스탄 라호르를 여행하고 중국 신장 카슈가르에서 이 3권은 멈춘다.
같은 아시아권에 가본 적이 있는 곳도 있어서 더 흥미로웠다.
저자는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참혹한 현장 두 군데를 소개한다. 하나는 프놈펜 도심에 있는 '투올 슬렝'이라는 형무소 겸 고문실로 1976년부터 79년 사이 2만명 정도가 거쳐간 곳이다. 두 번째는 프놈펜에서 남서쪽 1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크메르 루즈 군의 집단 처형소 및 공동묘지로 영화 '킬링필드'에서 주인공이 해골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해골 무덤을 찾아낸 곳으로 129개의 대형 무덤에서 8,985구의 유골과 그들이 입고 있던 옷가지들이 '평화의 탑'안에 보관되어 있다.
미얀마에선 불교와 인레 호수와 함께 , 마약산지로 유명한 샨고원의 샨족을 기억하고 싶다. 마약왕 쿤사로 윰명한 이곳의 아편 재배는 미얀마와 태국 북부를 장악한 중국 국민당이 아편을 군자금 확보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대량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국민당을 지원하던 미국이 이들의 아편생산을 묵인하고 심지어 보호하기도 했었다.
인도에 대하여 저자는 '아주 못생긴 어머니'라고 표현한다.
겉만 보면 인생과 사회의 모든 추악함이 드러나지만 조금만 자세히 보면 인도가 우리를 키워주고, 자기를 찾아온 모든 사람에게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스스로 생각하게끔 하는 내면의 모성을 지녔다는 뜻이라고 말한다.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꼭 갖고 싶다.
이전의 여행처럼 저자는 원주민과 생활하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나누는 따뜻한 정으로 뭉클하게 한다.
파키스탄에서의 5천미터 고산지대 트레킹은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가 되었다.
다시 꿈을 꾸게하는 책이다.
'나의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수 - 파트리크 쥐스킨트 (0) | 2020.12.14 |
---|---|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 켄 키지 (0) | 2020.11.17 |
죽음의 한 연구 - 박상륭 (0) | 2020.11.03 |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 오연호 (0) | 2020.10.11 |
백년의 고독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0) | 2020.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