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2010) 본문
서울에서 저축은행의 대리로 근무 중인 해원, 이태원에서 차를 운전하여 지나가던 그녀는 폭행당해 쫓기던 여자의 도움을 무시한다. 이어 직장에서 딱한 할머니의 대출 요청을 규정을 들어 거부한다.
경찰에 출석하여 어제 이태원에서 보았던 깡패들을 아니라고 거짓 진술한다. 후배 여직원이 자신이 거부했던 할머니의 대출을 받아들인 것을 알고서 오히려 그녀를 모욕하고 오해하여 빰을 때리기까지 한다.
결국, 강제 휴가를 당한 해원, 외가가 있었던 무도로 향한다.
무도는 10년전까진 하루에 두 번씩 배가 다녔던 곳이지만 지금은 6가구 아홉사람이 전부다. 그 중 만종과 복남 부부, 복남의 딸 연희, 만종의 동생 철종과 두 형제의 고모인 동호 할매, 치매상태의 노인외에 세명의 할머니가 전부다. 섬은 두 형제와 동호 할매가 지배하고 있으며 복남은 노예상태로 지내고 있다. 그녀의 딸 연희는 초등학생으로 복남이 집단 성폭행 당한 후 낳은 딸로, 만종은 육지에서 여자를 돈으로 데려와 버젓이 성관계를 갖으며, 어린 연희까지도 성의 대상으로 삼는다.
오래전 초등학생이던 해원은 그 섬에서 또래였던 복남과 친구처럼 지내면서 서울로 함께 가자던 약속을 한 적도 있다. 어리때부터 해원을 동경했던 복남은 당시의 약속을 상기시키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왔었다. 그러나 해원은 그 편지를 우편함에서 찾아오지도 않는다.
영화는 복남의 비참한 상황과 섬의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이어지면서 해원에게 다가오는 위기를 복남이 막아내게 된다.
연희에 대한 만종의 수작을 알아차린 복남은 연희와 함께 섬을 탈출하려하지만 배 주인의 배신으로 실패한다. 만종에게 구타당하는 복남, 만종을 말리던 연희는 그에게 떠밀려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죽고만다.
이후는 연희의 처절한 복수가 영화 후반부를 차지한다. 치매노인을 빼고는 섬에 살전 사람들 전부, 만종과 한 통속이던 경찰, 무도와 유지를 유일하게 오가던 배의 주인까지 연희에게 살해당한다. 경찰을 쫓아 복남은 태어난 후 30년만에 처음 육지에 나간다.
가까스로 연희만 살아남는다. 홀로 남은 치매노인도 숨을 거둔다.
서울로 온 해원은 이태원 폭행사건의 범인을 지목한다.
두 번째 보면서 겨우 이 영화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한국 영화사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할 작품이다.
이태원 폭력배를 다루는 형사들의 모습은 재촬영을 했으면 할 정도로 너무 허술하다.
아직까지는 서영희의 인생작같다.
감독 : 장철수
출연 : 서영희, 황금희, 황화순, 박정학, 배성우, 오용, 이지은, 김경애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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