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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디그 (2016) 본문
이 영화에서 다룬 '서턴 후' 유물을 찾아보고서 이 발견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영화는 서퍽에서 아들 로버트를 키우며 자신의 사유지에 묻힌 배무덤을 발굴하려는 이디스 프리티와 그의 의뢰로 발굴을 담당한 배질 브라운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유적과 유물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평소 고고학에 관심이 있었던 프리티부부, 발굴을 위해 구입했던 부지, 남편의 죽음 후 그 동안 미루어왔던 발굴을 의뢰하기 위해 배질 브라운을 부른다. 영화의 시작은 배질 브라운이 처음으로 이디스 프리티를 만나러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주당 2파운드에 발굴에 참여하기로 한 배질, 이디스가 특별한 느낌을 가졌던 곳에서 배의 흔적을 찾는다. 이내 고고학계의 관심을 받게 되고 지역의 입스위치 박물관은 물론 대영박물관까지 참여하게 되면서, 배질은 소외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따라서 어려서 부터 발굴에 참여해온 배질은 아무런 학벌도 자격도 없었지만 누구보다 뛰어난 자질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
스스로 그만두려는 배질을 찾아 어린 로버트는 자전거를 타고 그의 집가지 먼길을 찾아간다. 배질의 망원경으로 우주를 보고 싶어하던 로버트였다.
이디스의 배려속에 배질은 다시 발굴에 참여하고 마침내 묘실에서 찬란한 부장품이 발견되며 바이킹의 배가 아니라 그 이전 앵글로색슨시대의 유물임이 밝혀진다.
때는 2차대전발발을 목전에 둔 시점, 영화는 당시의 긴박한 상황과 이디스의 건강악화가 맞무리면서 고조된다.
여성 고고학자로 남편과 함께 발굴단의 일원으로 참여하지만 무시당하던 페니는 이디스의 친척으로 사진사인 로리와 사랑에 빠진다. 페니는 결국 용기를 내어 자신의 사랑을 찾는다. 페니는 공군으로 징집된 상태다.
이디스와 결혼한 대령은 의 남편인 대령은 처음 학생이던 이디스를 만나서 그녀 나이 17세때 청혼한다. 이디스는 홀로 계신 아버지 때문에 청혼을 거절하며, 아버지가 13년간 아버지를 모신다. 대령은 매년 이디스에게 청혼하고, 마침내 둘은 결혼하지만 로버트가 태어나자마자 대령은 사망한다.
존 프레스턴의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단, 이디스의 나이가 배질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영화는 발굴 현장을 중심으로 단조롭게 진행되지만 의외로 깊은 울림과 성찰을 준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이디스와 배질의 관점이 마음을 끌어당긴다.
영국을 찾아갈 또 하나의 이유가 생긴 듯 하다.
감독 : 시몬 스톤
출연 : 캐리 멀리건, 랄프 파인즈, 릴리 제임스, 자니 플린, 아치 반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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