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너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2015)

 1783년 펜실베니아의 스크랜튼에서 스코틀랜드계 이민자의 가정에서 태어난 휴 글래스, 1823년 북아메리카를 탐험하여 모피 사냥을 하는 원정대의 일원이 되었지만, 회색곰의 습격을 받아 전신에 엄청난 상처를 입게 된다. 이에 원정대의 대장인 앤드류 헨리는 대원 존 피츠제럴드와 짐 브리처로 하여금 그를 돌보도록 하며, 사망시 복귀하도록 하며 그 댓가로 80달러를 주기로 한다.

 그러나 이들 두 사람은 단 5일만에 그를 버려두고 그의 총까지 가지고 도망쳐버린다. 이들은 인디언들이 접근해서 도망쳤다고 한다.

 이후 버려진 휴 글래스는 끔찍한 부상과 추위, 굶주림을 이겨내고서 처절한 사투끝에 무려 200마일여를 홀로 돌파하여 본 기지인 사우스 다코다의 키오와에 돌아오는 데 성공한다.

 이후 휴 글래스는 자신을 버린 두 사람을 찾았지만 19세였던 짐 브리처는 용서하고, 군에 입대해버린 존 피츠제럴드에겐 복수를 할 수 없었기에 총만 돌려 받았다고 한다.

 휴 글래스는 이 일이 있은 지 10년 후인 1833년, 글래스는 유니온 요새에서 고용한 사냥꾼으로 일하다가 옐로스톤 강 인근에서 아메리카 인디언 어리커러족의 습격을 받고 5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휴 글래스의 생존기는 1824년, 필라ㄷ델피아의 한 변호사가 지역 일간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으며 이후 오랜 세월을 거치며 과장되거나 왜곡되었다.

 휴 글래스의 이야기는 1970년 'Man in the Wilderness'란 제목으로 리차드 사라피안 감독에 의해 먼저 영화화 되었다.

 이번의  작품은 마이클 푼케의 휴 글래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논픽션 소설 '레버너트'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그는 미국 무역 대표부 부대표 겸 세계무역기구 미국 대사를 지낸바 있다.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가 열연한 휴 글래스는 인디언과 결혼하여 얻은 아들 호크와 함께 모피 사냥에 참여한다.

 회색곰과 맞대결을 벌인 휴, 간신히 곰을 처치하지만 엄청난 부상을 입은 그, 남아서 그를 돌보기로 한 두 사람, 그 중 피츠제랄드는 호크를 죽이고서, 아직 숨이 붙어있는 휴를 땅에 묻어버린다. 또 다른 사람, 브리저는 피츠제랄드를 의심하지만 그의 위협에 따르고 만다.

 아들의 죽음을 목격하고서도 소리도 지를 수 없었던 휴는 복수심속에 기적적인 생존을 이어간다. 기어다니고 스스로 자신의 상처를 치료해나가는 과정은 너무나 처절하다. 걸을 수 있게되어 이동하지만 인디언과 프랑스인 사냥꾼의 위협속에 스스로를 지켜야만 한다. 그 과정에서 한 인디언으로 부터 결정적인 도움을 받는 과정이 오히려 아이러니하다.

 죽은 말의 내장을 들어내고 그 속에 들어가 추위를 견더내는 과정은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었다.

 휴는 무려 200 마일을 홀로 돌파하여 기적적으로 사우스다코다의 키오와 기지로 돌아온다. 실제와 다르게 영화는 이후 상당부분을 휴와 피츠제랄드의 대결에 할애한다. 휴의 생존으로 자신의 행위가 들통났음을 알게 된 피츠제랄드는 기지의 금고를 부셔서 돈을 훔쳐 도주하고 이를 추적한 원정대 대장인 대위 앤드류 헨리마저 사살한다.

 뒤쫓아온 휴는 피츠제랄드와 육탄대결을 벌이고, 마지막 처리는 그들의 대결을 지켜보는 인디언의 손에 맡긴다.

 광대한 자연다큐멘터리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모습처럼 영화는 등장인물들을 표현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에 대한 열정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인간 의지에 대한 장렬함에 겸허함까지 느끼게 된다.

 2016년 제 88회 아카데미 감독상, 남우주연상, 촬영상을 수상했다.

감독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튜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하디, 도널 글리슨, 윌 폴터, 듀안 호워드, 포레스트 굿럭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