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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2017) 본문
이번 영화를 통해서 감독인 안젤리나 졸리가 캄보디아 국적을 취득했음을 처음 알게 되었다.
영화는 5살 로웅 웅의 시각으로 진행된다. 이 영화는 로웅 웅의 자전전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975년 캄보디아의 친미 론놀 정권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은 크메르 루즈군이 진주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론 놀 정권 정부군의 대위였던 로웅의 아버지, 우선적인 숙청대상이 될 수 있었기에 신분을 숨기고, 집을 빼앗기고 강제로 도시 바깥으로 쫓겨나게 된다. 갖은 어려움끝에 친척집에 도착하지만 친척에게 해가 될까봐 다시 떠나야 한다.
결국, 가족들은 집단 농장에 수용되어 강제 노동과 정신교육을 받게된다.
아버지의 죽음, 언니의 죽음이 이어지고 이에 우엉의 어머니는 세 아이에게 도망치도록 한다.
7살이 된 로웅은 10살이 된 언니, 그리고 그만한 오빠는 정처없는 길을 떠난다.
고아로 자신의 신분을 속인 이들은 또 다른 수용소에 수용되어 노동과 함께 지뢰 매설에 동원되고 군사교육까지 받게 된다.
베트남군과의 전투 한 복판에 놓인 로웅과 아이들은 총탄과 터지는 지뢰속에서 끔찍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영화는 내내 로웅과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무심한 카메라의 시선으로 담담히 전해준다.
1979년까지 4년여의 크메르 루즈 치하에서 캄보디아 전 국민의 4분의 1인 170여만명이 살해되었다고 한다.
영화는 왜 크메르 루즈가 정권을 잡게 되었는지, '킬링 필드'라 불리는 대학살이 누구에 의해서 일어났는지, 크메르 루즈가 왜 패배하였는지 등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로웅 웅의 시선으로 당시 캄보디아인이 겪었던 역사의 아픔을 전할 뿐이다.
어린 로웅과 어린아이들이 총을 들고서 내리는 폭우속에 꼼짝않고 서서 견뎌내는 모습이 쉽게 잊히지 않는다.
자신이 매설한 지뢰가 어떻게 사람들을 해치는지 알게 된 로웅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이 영화를 제작하고 감독한 안젤리나 졸리에게 경의를 표한다.
감독 : 안젤리나 졸리
출연 : 사레움 스레이 모치, 포어 콤픽, 스벵 소체아타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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