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신의 지문 - 그레이엄 헨콕 본문
책의 시작은 피리 레이스의 지도부터다. 1513년 피리 레이스가 콘스탄티노플에서 그린 지도는 그 정확성과 함께 최소 6,000년 전 얼지 않은 상태의 남극 대륙 퀸모드랜드 지역이 그려져 있다. 남극대륙이 발견된 것은 1818년이며, 피리 레이스는 이전의 지도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음을 지도안에 자필로 작성해 놓았다. 저자는 이 지도의 정확성과 수학적 지식을 고찰한다.
이어 2부에서 남아메리카 페루 나스카 고원의 지상그림을 찾아간다. 비라코차라 불리는 거인들이 문명을 창시했으며 나스카의 지상그림도 그렸다는 전설을 소개한다. 또한 마추 픽추, 볼리비아의 티티카카호수와 고대 유적들을 차례대로 찾아간다. 3부는 중앙아메리카 멕시코의 치첸 이트사를 시작으로 올멕문화의 유적지를 살펴본다. 마야문명의 역법과 세계 곳곳에 전승되는 대홍수의 신화를 비교한다. 4부와 5부는 각각 세상의 종말에 대한 신화와 유적, 세차운동의 주기를 알려주는 숫자의 비밀과 암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하권의 6, 7부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그외 유적들의 수수께끼와 신비에 대하여 고찰하면서 이들이 세워진 시기, 그 당시 천체의 위치, 이들에게서 찾아낼 수 있는 명백한 숫자들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그리하여 저자는 이들 고대 이집트 문명이전에 선행하는 초고대문명의 존재를 강하게 주장하며, 현재 남아있는 많은 유적과 신화들이 이들이 남긴 지문임을 역설한다.
그럼 저자가 주장하는 초고대문명은 어디에서 와서 사라졌을까? 저자는 서두의 남극지도를 상기하면서 남극대륙이 온대지대 또는 그보다 더 위의 위도로 부터 이동하여 왔으며, 여러 요인에 의하여 이동되기 전 남극대륙에 초고대문명 아마도 아틀란티스가 있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 문명을 파괴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다면 다음에 올 파멸에서 인류를 구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것이 이 유적, 신의 지문을 남긴 초고대문명인의 뜻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최대한 쉽게 풀어 설명했겠지만 책의 상당 부분이 내게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저자 주장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곳에 수록된 여러 유적을 직접 보고싶은 마음이 우선한다. 그리고 우주, 지구, 그리고 생명, 인류와 문명의 탄생이 얼마나 큰 신비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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