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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패이버릿 : 여왕의 여자 (2018)

바람속 2024. 9. 1. 21:15

 잉글랜드의 마지막 국왕이자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의 초대 국왕으로 스튜어트 왕조의 마지막 군주였던 앤 여왕의 제위기간은 1702년부터 1714년이며, 이 기간 동안 거의 내내 스페인왕위계승전쟁이 이어진다. 영화에서도 이 전쟁의 적대국인 프랑스와의 전쟁을 두고서 휘그당과 토리당이 대립하며 토리당의 로버트 할리 백작이 수상이 되어 프랑스와 화친하게 된다.

 영화의 시작은 귀족이었으나 아버지의 도박빛 때문에 15세에 독일남자에게 팔려가 고초를 겪던 아비게일이 앤 여왕의 최측근으로 사촌인 사라 말버러 공작부인을 찾아와 일자리를 구한다. 마차에서 떨어져 얼굴에 진흙을 묻힌 채.

 궁전에서 하녀로 허드렛일을 하게 된 아비게일, 그러나 여왕의 통풍에 효험이 있는 약초를 구해오면서 사라의 시녀가 되고, 이어 사라를 제치고 앤 여왕의 측근자리를 꿰차는 과정이 진행된다.

 아비게일의 육탄 공세, 약물 투입에 이어 국고 횡령 고자질까지 계속되면서 공주시절부터 여왕이 된 이후까지 오랜 세월 지속되어온 앤과 사라의 애정과 우정도 결별을 맞게 된다. 여기에 토리당 당수 할리 백작에게 정보를 이용하면서 귀족과 결혼하여 아비게일은 자신의 신분까지 되찾는다.

 앤이 투입한 약물에 취해 실신하여 낙마, 얼굴에 흉터를 갖은 채 구사일생한 사라의 처절한 몸부림, 앤과의 부적절한 편지 공개 협박까지 다 무위로 돌아간다. 결국 재산몰수에 국외 추방된다.

 토끼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앤 여왕, 여왕의 토끼를 발로 밟으려는 아비게일의 모습이 발각되며 끝난다.

 17번이나 아이를 유산하거나 어려서 잃고 남편마저 일찍 사별한 앤 여왕, 여기에 건강까지 안좋았던 그녀, 충분히 영화 속 그녀의 행동과 심정을 헤아리게 된다.

 세 여자의 연기대결이 말 그대로 불꽃튄다.  앤 여왕역의 올리비아 콜먼은 2019년 제91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감독 : 요르고스 란티모스

출연 : 올리비아 콜먼, 엠마 톰슨, 레이첼 바이스, 니컬러스 홀트, 조 앨윈, 마크 게이티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