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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흑 - 스탕달

바람속 2013. 9. 29. 03:20

 적과 흑은 1830년 연대기라는 부제가 붙어있으며, 프랑스 혁명이후 왕정복고 시대를 그 무대로 하고있다.

 주인공 쥘리앙은 제재상의 아들로 아버지와 형들의 학대속에서 고통을 겪으며 자라난다. 나폴레옹을 비밀리에 숭배하면서 본인의 탁월한 능력으로 노사제 셀랑에게 라틴어와 신학을 배우며, 베리에르시의 시장 레날의 아이들의 가정교사가 된다.

 이 가정교사의 직이 도시의 유력자들 간 패권다툼의 결과이며, 시장의 부인과 사랑에 빠진 쥘리앙은 그녀의 헌신적인 사랑속에 청춘의 질풍노도를 시작한다.

 결국 그녀와의 사랑이 탄로나자 그는 신학교로 도피하고, 이후 유력한 정치인 라모르 후작의 비서가 되어 상류사회에 진입하지만 그의 신분자체가 장애가 된다. 이후 후작의 딸 마틸드와 사랑하게되지만 쥘리앙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마틸드는 자신의 권태와 영웅심리속에서 자기 나름의 사랑을 해나간다.

 임신한 마틸드로 인해 후작은 어쩔수 없이 이 둘의 결혼을 허락하는 입장에 처하고, 쥘리앙은 출세의 길을 시작하려한다. 이때 그녀의 악행을 고발한 편지로 나락에 떨어지게 된 쥘리앙은 레날부인에게 총을 쏘고만다.

 레날부인의 그 편지는 고해신부의 강요속에 쓰여진 것이었다.

 체포된 쥘리앙은 감옥속에서 부상에서 회복한 레날부인, 마틸드와의 만남을 겪으면서 자신의 내적 성숙을 이루고 사형당하는 것으로 책은 끝난다.

 신분제 사회의 왕정속에서 한 청년의 출세를 위한 도전과 좌절을 그린 사회고발소설이기도 하지만, 욕망에 사로잡힌 한 젊은이의 연애소설이기도 하다.

 아픔과 좌절, 그리고 욕정에 휘둘린 젊음을 보낸 사람으로서 주인공 쥘리앙에서 내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작가 스탕달은 발자크와 함께 19세기 프랑스 문학의 2대 거장으로 평가된다. 이 책의 소재는 1827년 도피네 지방의 베르데 청년의 살인미수 사건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