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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의 절규 - 잭 런던

바람속 2014. 7. 6. 10:27

 영어 공부 교재로 눈에 익은 이 책은 인간과 가장 친근한 동물인 개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벅은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밀러판사의 대저택에서 태어나 안락한 삶을 즐기고 있었다. 벅은 세인트버너드종의 아버지와 스코틀랜드산 세퍼드종 어머니의 혼혈이다.

 알래스카의 클론다이커 지방의 사금 발견 러쉬속에 노름에 빠져있던 저택의 정원사 조수가 그를 썰매개로 팔아먹는다. 유인되어 납치된 벅은 이후 무자비한 구타속에 길들여가지만 그에 비례하여 야성도 개발된다.

 힘센 자가 이긴다는 원시적 세계의 율법을 체화하고, 몽둥이와 엄니의 율법을 배우는 벅은 우편배달 설매견의 일원이 되더니 결국 그를 견제하던 스피츠를 제거하고 리더가 된다.

 벅과 그의 동료들은 썰매 여행의 신기록을 수립하지만, 계속되는 노역에 쇠약해지고 썰매개의 자부심으로 버티던 데이브의 죽음은 이들의 숙명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후 얼치기 주인에게 팔려가 죽음을 둔앞에 둔 벅은 그의 마지막 인간 주인 존 돈턴에게 구조된다.

 존 돈턴의 보살핌속에 썰매개로서의 명성을 떨친 벅은 내기를 통해서 1,600달러를 벌기도 한다. 천파운드 짐을 실은 썰매를 백야드나 홀로 끌었던 것이다.

 전설의 금광을 발견한 존 돈턴의 일행은 이햇족 인디언에게 습격당하여 살해된다. 숲속에서 들리는 야성의 소리, 이리의 부르짖음에 여행을 하러 떠났던 벅은 마지막 주인을 위하여 처절한 복수를 행하고, 이리떼의 우두머리 '유령 개'가 되어 야생의 삶을 산다.

 벅이 야생에 눈을 뜨고, 진정한 본성의 길을 찾아 가는 과정을 작가는 자신의 체험을 살려 생생하게 그려낸다.

 실제로 작가 잭 런던은 선원, 부두 노무자, 공장 노동자 생활을 거쳐 부랑자로 방랑생활을 하고, 알래스카에서 지내기도 하였다. 이때의 알래스카 체험을 바탕으로 여러 소설을 쓰게된다.

 잭 런던은 1904년 러일전쟁대 특파원의 신분으로 우리나라에 오기도 했었다.

 이 책에는 그외에 황야의 암이리(원제:갈색 이리), 남해의 우정 등 두 단편과 정글북을 쓴 키플링의 새하얀 바다표범도 있다.

 각각의 작품역시 깊은 의미와 감동을 담고 있다. 특히 이교도와의 생명까지 나눈 우정의 이야기와, 마치 '갈매기의 꿈'의 바다표범 버전 같은 키플링의 단편은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