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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롯가의 귀뚜라미 - 찰스 디킨스

바람속 2014. 8. 14. 18:00

 이 작품은 마치 희곡을 소설로 바군 작품을 읽는 느낌이었다.

 운송업자인 존 피어리핑글과 그의 아내 땅딸보는 1년전 결혼하여 상당한 나이 차이임에도 서로를 사랑하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왔다.

 어느날 저녁 집에온 존은 우연히 만난 한 노인에게 잠자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같은 마을의 부자인 완구상 그래프 태클턴은 땅딸보의 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태클턴은 부자 캐릭터의 전형처럼 탐욕스럽고 엄하고 잔혹한 인물이다.

 그리고 태클턴의 집에서 완구를 만드는 케이랩에게는 눈먼 딸 바사가 있다. 아버지 케이랩은 딸을 위하여 주위의 모든 것을 아름답게 꾸며대서 메어리는는 심지어 주인인 태클턴을 마음으로 연모한다.

 케이랩의 신부가 될 메이를 가슴은 아프지만 축복해준다.

 메이에겐 결혼을 약속한 에드워드가 있었는데 남미로 갔다가 소식이 없어 죽은 걸로 알려있고, 그는 케이랩의 아들이자 바사의 오빠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던 에드워드는 메이의 결혼소식을 듣고 그녀의 본 마음을 알아보고자 노인으로 변장하였고 존에게 잡자리를 제공받은 사람이다.

 나머지는 해피엔드다 메이의 본 마음을 알게 된 에드워드는 메이와 결혼하고, 태클턴역시 결국 이들의 결합을 축복하게 된다.

 그러나 이 소설의 중요한 부분은 에드워드를 알아본 존의 부인 땅딸보에 대해 둘의 관계를 오해한 존이 하룻밤동안 고민하던 장면이다. 에드워드를 죽이려하다 난롯가의 귀뚜라미로 소리를 통해서 존의 마음이 자신의 부인 땅달보를 이해하는 과정이 잔잔하게 묘사된다.

 진정한 존의 마음을 알게된 땅달보는 이미 그전 부터 그리고 그 이후 더 자신의 남편을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귀뚜라미소리를 매개로 한 묘사가 참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