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신들을 위한 여름 - 에드워드 J. 라슨 본문
이 책의 부제는 '종교의 신과 과학이 신이 펼친 20세기 최대의 법정 대결'이다.
1925년 7월 21일 미국 테네시주의 데이턴이라는 인구 2000명 남짓의 작은 마을의 과학교사인 존 스콥스를 피고로한 재판이 벌어진다.
그 해 3월 테네시주 의회는 공립학교내 진화론 교육을 금지하는 버틀러법을 통과시킨다. 이에 맞서온 ACLU(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는 이 법에 맞설 테네시주 교사를 모집한다.
데이턴에 살던 광산 관리자 조지 W. 래플리에, 약사 프랭크 E. 로빈슨, 교육감 월터 화이트 등이 존 스콥스를 끌여들어 소송을 시작한다.
이들의 목적은 소송을 제기하여 데이턴에 대한 홍보효과를 얻고자 하는 것이 주였다. 물론 반진화론법에 대한 경멸은 기본적으로 공유하고 있었다.
이 책은 1920년대 미국 기독교사회의 원리주의자, 근대주의자 등 각 분파의 상황에서 진화론과 '자유'의 원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현황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법정대결은 양측의 대표인물인 원리주의자이자 거물 정치인인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과 피고측의 클래런스 대로였다. 마지막에 대로는 브라이언을 증인으로 채택하여 유명한 1대1 심문을 펼친다.
결과는 스콥스에게 벌금 백달러의 유죄가 선고되었다.
책은 재판이후 원리주의자들의 내적인 정비와 심화와 함께, 진화론의 보편적인 보급과 재판에 대한 왜곡된 모습까지 담고있다.
진화론을 두고 둘러싼 이 분열은 지금 현재까지도 미국사회에 면면히 진행중이며, 우리 나라의 기독교 사회역시 그런 모습을 닮고 있는 듯 하여 씁쓸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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