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녹색의 정원- 윌리엄 헨리 허드슨 본문
거미의 실로 옷을 만들어 입고, 천상의 노래같은 언어를 말하는 열대 원시림의 소녀 리마는 생명의 순수 그 자체다.
베네수엘라에서 반정부활동을 벌이다 도망자의 신세가 된 아벨은 우연히 숲속에서 리마를 만난다.
베네수엘라의 오리노코강과 브라질의 아마존강 사이에 위치한 가이아나를 무대로 한 이 소설은 울창한 밀림과 다양한 종족의 원주민이 거주하는 곳이다.
리마를 만난 아벨은 그녀에게서 삶의 안식과 영혼의 정화를 경험하고, 리마는 아벨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어머니의 죽음이후 숲에서만 살아온 리마는 사랑의 감정에 혼란을 겪는다.
물론 아벨 역시 리마를 사랑하게 된다.
리마는 자신의 종족을 찾아 아벨, 그리고 자신을 돌보아주던 누풀로와 함께 리오라마산까지의 여행을 떠난다.
자신이 종족중 유일한 생존자임을 알게 된 리마는 아벨과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서 먼저 살던 숲으로 떠난다.
이후는 끔직한 비극이 이어진다.
그녀를 마녀로 여겨온 원주민에 의해서 리마는 불태워지고, 이를 알게된 아벨은 원주민에게 복수한 후, 리마의 재를 모아서 대서양과 닿은 항구도시 조지타운에 정착한다.
작가 허드슨은 인간의 문명과 종교, 그리고 이기심과 편견이 생명의 원천을 어떻게 파괴해 가는지를 리마의 죽음을 통하여 보여주고 싶은 듯 하다.
숲의 요정 리마는 꼭 어딘가에 여전히 살아있을 듯 싶다.
1904년 발표된 이 작품은 1959년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며, 1925년 런던의 하이드파크에 J.엡스타인이 리마의 조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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