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폴란드의 풍차 - 장 지오노 본문
이야기의 시작은 의문의 인간 조제프에 대한 묘사로 시작한다. 작은 도시에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조제프느 이 도시의 상류사람들에겐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권력과 부를 지닌 사람으로 나타난다.
이 의문의 인간은 '폴란드의 풍차'라 불리는 한 구역의 마지막 생존자 줄리와 결혼하면서 자신의 새로운 영지를 구축한다.
'폴란드의 풍차'는 두 아들을 사고로 잃은 사나이 코스트가 가문의 비극적인 운명으루 회피하고자 정착한 곳으로 그는 이곳에서 자신의 두 딸을 지극히 평범한 형제에게 시집을 보낸다.
그러나, 그 자식부터 운명의 수레바퀴에서 빠져나오질 못한다. 그의 후손은 차례차례 횡사하거나 가출하여 실종된다.
조제프와 줄리가 낳은 아들 레옹스역시 반신불수가 된 아내를 남겨둔채 창녀와 도피하고, 줄리는 아들을 찾아 떠난 길에 죽음을 맞는다.
소설은 운명이 일어난 원인을 밝히지 않는다.
코스트가에 밀어닥친 운명은 너무도 가혹한 것으로 묘사되고, 도시의 사람들 역시 그들을 경원시하지만 내겐 참혹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5대에 걸친 코스트가의 이력은 그 나름대로 자신들의 삶을 살아온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는 죽음이 숙명처럼 오기 전까지 살아나갈 따름일 뿐인 것이다. 그리고 죽음 그 후의 평가는 살아남은 자들의 몫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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