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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의 조건 (1983) 본문
1984년 아카데미상 5개부문(작품, 감독, 각색, 여우주연, 남우조연)수상작으로 모녀의 평범한 스토리를 잔잔하게 풀어놓는 연출이 일품인 작품이다.
1964년 휴스톤, 16세의 딸과 30세의 어머니는 단 둘이 남는다.
까칠한 엄마와 다소 자유스러운 딸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5년후 딸은 고등학교 교사와 결혼한다.
사위가 못마땅한 엄마는 결혼식에도 가질않는다.
직장을 찾아 아이오와로 이주한 딸, 그녀는 세 자녀를 낳고 가난과 남편의 바람에 지치다 본인도 은행원과 외도를 한다.
엄마역시 15년째 이웃에 사는 우주비행사와 마침내 잠자리를 갖는다.
두 모녀는 싸우면서 화해하고 그렇게 자매처럼 살아나간다.
악성종양에 걸린 딸은 숨을 거두고, 어머니에게 자신의 자식을 맡긴다.
모녀는 많은 단점을 가진 보통의 여인들이다.
그녀들의 삶 자체가 멀리 있게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우리 이웃, 나 자신, 내 가족의 모습처럼 친근하면서 안타깝다.
이 작품의 감독의 처녀작이라는 사실에 놀라면서, 모녀로 나오는 두 여인의 촬영기간내의 불화를 접하고선 영화속의 모녀가 더 편안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딸 엠마의 임종시 눈빛만으로 전하는 모녀간의 마지막 메시지속에 잠들어있는 남편의 모습은 삶의 아이러니 그 자체인것 같다.
가슴이 아프면서도 슬프지않는 영화다.
감독 : 제임스 L. 브룩스
출연 : 데브라 윙거, 셜리 맥클레인, 제프 나니엘스, 잭 니콜슨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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