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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의 탈출 (1953)

바람속 2017. 9. 10. 07:54

 총을 들고 말을 탄 존 웨인이 아니다. 비행기 조종간을 잡은 그의 모습은 낯설다.

 2차 대전이 끝난 후 조종사인 둘리는 항공수송사령부에 소속되어 화물을 수송중이다. 둘리가 조종하는 수송기는 조종사인 그 외에 4명의 승무원이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악천후속에 항로를 벗어나게 되고 연료부족으로 캐나다 래브라도 근처의 호수 위에 불시착한다. 이곳은 영화 40도 이상의 눈과 빙하로 뒤덮인 지역으로 에스키모조차 살지 않는다.

 최소한의 비상식량만을 지닌 채 혹한과 눈보라 속에 놓인 이들은 구조대가 올 때까지 버터야만 한다.

 영화는 이후 둘리를 구조하기 위한 구조대 조종사들의 여러 모습들을 보여준다. 구조대의 동료애가 코믹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전개된다.

 강한 의무감을 갖고서 조난에 처한 동료들을 이끄는 둘리의 리더십이 인상적으로 펼쳐진다.

 사냥을 하러 떠난 프랭크가 눈보라 속에 갇혀서 생을 마감하는 순간이 그의 가족들의 모습과 교차되어 보여준다.

 천신만고 끝에 수색대와 교신에 성공하지만,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과정들이 이어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깔끔한 작품이다. 재난 영화의 기본 같은 느낌이다.

감독 : 윌리엄 A. 웰먼

출연 : 존 웨인, 로이드 놀란, 월터 아벨, 제임스 아네스, 앤디 데빈, 알린 조슬린, 지미 라이든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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