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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게츠 이야기 (1953)

바람속 2017. 9. 11. 02:27

 일본 영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미조구치 겐지의 대표작 중 하나다.

 그의 작품 중 서양에 가장 널리 알려졌으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에겐 꽤 익숙한 이야기다. 

 도공 겐주로와 처남인 토베이 두 남자가 전국시대의 전란에 겪는 이야기다.

 겐주로는 도기를 팔아 큰돈을 벌게 되자 점점 더 많은 돈에 대한 욕심을 갖게 된다. 사무라이가 되고 싶은 토베이는 갑주와 창을 마련하기 위하여 토베이의 도기 제작과 판매를 돕는다.

 이들 두 사람의 아내는 남편들의 욕심과 헛된 꿈을 말려보지만 별 소용이 없다.

 호수를 배로 건너서 당도한 도회지에서 도기를 팔던 겐주로는 전란 중 멸문당한 가문의 여인인 와카사의 혼령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 처자식을 잊고 그녀와의 삶을 선택한다.

 토베이는 도기를 판 돈으로 갑주와 창을 사고, 자결한 적장의 목을 주어서 바친 공로로 가신이 된다.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던 중 해적의 위험을 알게 되어 딸과 함께 남아 집으로 돌아가던 겐주로의 아내 미야기는 도주 중인 군사들로부터 딸의 식량을 지키려다 죽음을 맞는다.

 토베이의 아내 오하마는 남편을 찾아다니다 군사들에게 겁탈을 당하고 몸파는 여인으로 전락한다.

 이후 겐주로는 한 승려의 도움으로 와카사의 혼령에서 벗어나 집에 돌아온다. 아내 미야기와 해후하지만 다음날 아침, 미야기의 혼령을 만났음을 알게 된다.

 토베이는 유곽에서 아내와 만나게 되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다.

 영화는 전쟁의 비극과 인간의 욕망을 유령이야기와 결합시켜 정교하게 그려낸다.

 감독은 일본의 전통음악을 배경으로 롱테이크와 트래킹숏, 부감숏의 적절한 사용을 통하여 그만의 탐미주의를 보여준다.

 우에다 아키나리의 동명소설에서 '덤불 속의 저택'과 '백사의 이야기' 두 편을 원작으로 한다.

 1953년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수상작이다.

감독 : 미조구치 겐조

출연 : 모리 마사유키, 쿄 마치코, 다나카 키누오, 오자와 에이타로, 미토 미츠코, 사와무라 이키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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