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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병 (2018) 본문

나의 영화/2010년 이후

일요일의 병 (2018)

바람속 2023. 7. 25. 05:23

 8살 된 딸과 남편을 두고서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떠난 아나벨은 다시 대학을 다니다 부자인 남편을 만나서 사교계의 명사가 되었다. 그 딸 키아라가 하녀로 취업하여 그녀의 눈앞에 나타난다.

 열흘 간 아나벨과 함께 지내기를 원하는 키아라, 아나벨과 그녀의 남편은 친자를 포기하겠다는 문서를 작성하고서 이를 받아들인다. 아나벨에게는 두 번째 결혼에서 얻은, 사진을 전공하는 또 다른 딸이 있다.

 그렇게 시작된 두 모녀의 35년 만의 동거, 아나벨이 떠난 후 키아라와 아버지가 살아온 산속 외딴집, 아버지의 죽음 이후에도 키아라가 혼자 살아왔다.

 죽어가던 새를 돌로 내리 찧는 키아라, 자신이 키우던 개를 진창에 넣어서 흙범벅이 되게 하고서 우물에서 구해왔다고 하는 키아라, 자신과 개에게 물을 뿌리게 하고선 다시 어머니의 옷과 얼굴까지 물을 뿌려댄다. 아나벨이 보는 앞에서 키아라는 혼자 회전목마를 타기도 하고, 술에 취해 낯선 남자와 어울리는 키아라를 아나벨이 집에 데려오고 키아라는 이틀 내내 일요일까지 잔다. 과거 사진의 슬라이드를 보며 아나벨은 키아라의 사진에 대한 재능을 알아차린다. 키아라가 자신을 두고 떠난 아나벨에 대한 분노를  터트리며 찻잔을 던져 이마에 상처를 내기도 한다. 묘지를 찾아가고선 키아라가 죽었다던 전 남편이 살아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산속의 롤러코스트를 타는 모녀, 두 사람의 모습이 계속되고 갑자기 실신한 키아라를 병원에 데려가면서 아나벨은 키아라의 상태를 알게 된다. 이어서, 자신을 돕길 원하는 아나벨에게 키아라는 귓속말로 무언가를 부탁한다.

 아나벨은 재혼해서 파리에 살고 있는 전 남편을 찾아간다.

  다음은 전 남편의 대사다.

 '어떤 기억은 자리를 옮겨 우리가 살게끔 도와주는데, 어떤 기억은 침체돼 있지. 게다가 너무 강력해서 그걸 움직이지 못하면 우리가 끌려 내려가'

  그는 키아라가 부탁했던 것을 자신이 들어주려고 했지만 키아라가 원치 않았다고 말한다.

 영화의 마지막은 강렬하다. 나신이 된 두 모녀, 아나벨은 키아라를 안고서 호수 속에 들어가 그녀를 익사시킨다.

 미장센과 암시, 상징으로 가득 찬 영화로 영화는 영상으로 이루어졌음을 실증하는 영화다.

 내겐 너무 많은 것이 들어있는 영화다.

 침체된 나의 기억은 내가 움직였는가?

감독 : 라몬 살라자르

출연 : 수시 산체스, 바바라 레니, 리샤 보랭제, 데이비드 카메노스, 미구엘 앙헬 솔라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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