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패밀리 (2017)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전기가 끊기고, 모든 전자제품마저 작동 불능이 된다.

도쿄의 한 아파트, 아버지 회사원 요시유키, 전업주부인 어머니 미츠에, 대학에 다니는 아들 겐지, 고등학생인 딸 유이까지 네 가족에게도 이 상황이 밀어닥친다. 이 가족은 기름과 물처럼 서로 따로 따로다.

 불이 모두 꺼진 도시, 하늘의 별을 함께 보기도 한다. 딸 유지는 은하수가 실제로 존재하는 걸 처음 알기도 한다.

 회사와 학교도 문을 닫고 식수와 식량 구하기도 점점 어렵다.

 결국 요시유키는 하네다 공항까지 자전거로 이동하여 장인이 사는 가고시마로 가기로 한다. 당연히 비행기가 뜰 리 없다.

 어쩔 수 없이 자전거로 이동하기로 한 가족들, 서로 간의 갈등도 고조된다.

 여행기간 이들은 같은 여행자들, 돼지 농장주, 맹인들과 만나면서 새로운 경험을 공유한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진정한 가족으로 태어난다.

 강을 건너다 아버지와 헤어지지만 다시 만나서 함께 증기 기차로 이동한다. 아버지가 만나는 과정은 맹인의 인도로 터널을 통과하는 장면과 함께 내겐 어색했다.

 마침내 가고시마에 도착하고 모든 것이 정상으로 올 때까지 아버지와 아들은 어부로 지낸다.

 2년 반의 정전이 전 세계에서 일어났음을 알리며, 여행 중 찍은 사진으로 마무리된다.

  스토리 전개가 완벽하진 않지만 모든 것이 무난한 영화다.

감독 : 야구치 시노부

출연 : 코히나타 후미요, 후카츠 에리, 이즈미사와 유키, 아오이 와카나, 에모토 아키라, 다이치 야스오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