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2022 베로나 페스티벌 (2022)

 베로나 페스티벌은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의 고대 로마 유적인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매년 6~9월에 열리는 오페라 축제다. 1913년 8월 10일 베르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처음 개최되었다.

 3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대 유적에서 펼쳐지는 오페라 축제로 공연은 전통적으로 밥 9시경에 시작되며,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 관객들이 준비해 온 촛불을 들고 지휘자와 공연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번에 시청한 작품은 비제의 카르멘이다.

 매력적인 집시 여인 카르멘과 그를 사랑한 군인인 부사관 돈 호세, 여기에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등장하여 삼각관계가 이루어진다. 카르멘을 탈옥시키고 감옥에 갇혔다 석방된 돈 호세는 카르멘과 함께 밀수단에 가담하지만 어머니의 위독을 핑계로 밀수단을 떠난다.

 에스카미요의 투우경기에 참석한 카르멘. 돈 호세는 자신의 마지막 애원을 저러하는 카르멘을 살해하고 만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출신의 영화감독 프란토 제피렐리가 1995년 연출한 무대를 재현했으며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가 카르멘역을 맡았다.

 비제는 실패로 끝난 프랑스의 초연 3개월 뒤인 1875년 6월 3일 36세의 젊은 나이에 지병인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다.

 프랑스의 작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오페라에선 서곡, 카르멘의 하바네라, 에스카미요의 투우사의 노래가 유명하다.

 고대 유적지에서 한 밤에 펼쳐지는 공연, 그 매력이 대단하다.

무대연출 : 프랑코 제피렐리

출연 : 엘리나 가랑차, 브라이언 자그데, 클라우디오 스쿠라, 마리아 테레사 레바

연주 및 지휘 : 베로나 아레나 오케스트라, 마르코 아르밀리아토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