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 (2022)

 이라크 파병 중 뇌손상을 입고서 전역한 잭슨, 진통제에 의지하면서 사설 기업을 통한 전선 복귀를 모색하지만 그의 부상기록 때문에 여의치 않다.

 동료 라일리가 나무를 고속으로 들이받고서 사망한다. 레인저들만의 장례식이 술집에서 벌어진다. 대위는 다음 날 부대로 들어올 것을 통보한다. 대위는 그의 파병을 위한 확인 전화를 조건으로 라일리의 군견인 룰루를 장례식에 무사히 데려갔다 올 것을 제안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잭슨, 룰루와 2,400Km 여정을 시작한다. 전쟁 영웅이지만 룰루역시 트라우마로 제어가 힘든 상태라 차량 이동만 가능하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진행되는 여정, 독심술 여인과 그녀의 거구 남편을 만나서 포로가 되기도 하고, 차가 고장 나기도 하며 맹인과 전쟁 영웅견 행세로 공짜 호텔방을 얻었다가 들통나서 유치장에 갇히기도 한다. 아랍 복장인에 대한 룰루의 습격과 피해 당사자의 깔끔한 용서가 인상적이다.

 군견 은퇴 후 입양된 룰루의 오빠를 찾아가서는 개를 통해 자신이 변해되었다는 주인의 얘기를 듣는다. 물론 그도 군인이었다. 사망한 라일리의 비망록에도 자신이 룰루의 보호자가 아니라 룰루가 자신을 보호해 왔음을 고백한 글이 있다. 그전에 잭슨은 자신의 전 처와 그녀의 딸을 찾아가지만 아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이내 떠나왔었다.

 가까스로 장례식에 도착한 룰루와 잭슨, 그리고 귀환, 잭슨은 룰루를 반환하지만 이내 다시 데리고 떠난다.

 이후 룰루를 잭슨이 입양했으며 딸과 전 처와도 화해했음이 밝혀진다.

 룰루 역의 개를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영화다. 룰루의 전쟁에서의 활약과 아픔이 그다지 드러나지 않은 것은 아쉽다.

감독 : 리드 캐롤린, 채닝 테이텀

주연 : 채닝 테이텀, 제인 아담스, 케빈 내시, 코리안카 킬처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