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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20년 이후

말없는 소녀 (2022)

바람속 2024. 5. 27. 13:48

 1981년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 어린 코오트는 들판에서도 집에서도 숨어서 지낸다. 다섯 자매가 있는 마을에 엄마는 출산을 앞두고 있으며 송아지도 같이 태어나기로 되어있다.

 아버지는 경마와 술에 빠져있고 엄마를 포함한 다른 가족들도 코오트에게 무심하다.

 학교에선 괴짜로 불리며 외톨이인 코오트, 점심시간 친구의 우유를 훔치지만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책상에 부딧치며 그 우유마저 엎질러진다. 결국 담을 넘어 학교를 도망친다.

 아버지 댄은 여름 한 철, 코오트를 친척 숀, 에드나 부부에게 맡긴다. 아버지는 먹는 만큼 일을 시키라며 아이의 가방도 내려주지 않고 떠나버린다.

 숀, 에드나 부부, 이들에겐 개를 따라가다가 수로에 빠져 익사한 어린 아들이 있었다. 코오트는 아직 버리지 않는 그 아이의 옷을 입고 지낸다.

 노 부부의 관심과 사랑속에서 코오트는 진정한 사랑과 가족애를 느껴간다. 에드나는 침대에서 실례를 해도 다른 핑계를 대어 처리해 준다. 함께 아침을 먹고서 숀은 코오트옆에 크래커 하나를 두고 나간다. 

 숀은 시간을 재주면서 코오트에게 우체통까지 달려가서 우편물을 가져오도록 한다. 햇살 속에 힘차게 달리는 코오트 모습이 눈부시다. 요리와 목축일을 차분히 가르쳐 주고, 이웃의 장례식을 겪으며 가족의 한 사람이 되어가고, 어느 새 새 옷도 입는다.

 여름이 지나고 다시 돌아온 코오트, 코오트는 떠나는 숀에게 달려가 안기며 아빠라고 속삭인다.

 1968년생 아일랜드 출신 작가 클레어 키건의 2009년 작 '맡겨진 아이'가 원작이다.

 봄날의 산들바람과 햇살 같은 영화다. 더할 나위 없다.

감독 : 콤 베어리드

출연 : 캐서린 클린치, 캐리 크로울리, 앤드류 베넷, 마이클 패트릭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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