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 보스톤 (2023)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딴 손기정, 그리고 또 한 명의 영웅 남승룡은 동메달을 수상했지만 그들은 일장기를 단 일본선수로 기록된다. 월계수 화분으로 일장기를 가긴 손기정은 마라톤을 그만두어야 했다.

 해방이 된 후 '손기정 세계제패 10주년 기념 제1화 마라손 대회' 술 취한 채 뒤늦게 시상식에 등장한 손기정은 우승자 고려대학교 학생 서윤복과 처음 만나게 된다.

 이후 남승룡의 주도 하에 손기정도 참가하여 1947년 제 51회 보스톤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게 된다.

 서윤복의 재능을 알아 본 손기정, 그러나 아픈 어머니를 돌보는 서윤복은 냉면 배달일을 하며 돈이 우선이었다. 남승룡의 지원으로 훈련에 참가하게 된 서윤복, 그리고 훈련, 또 훈련이 시작된다.

 손기정과 우정을 쌓아온 미군 마라토너 존 켈리의 초정장과 2,000불, 당시 돈 900만 원의 재정보증금을 온 민족의 모금으로 해결하여 미군 수송기 편으로 일주일 전 보스톤에 도착한다.

 그러나 United States Military Government in Korea 미 군정 소속으로 성조기를 단 유니폼을 받아든 손기정,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의 압력을 이끌어내 태극기를 달고 뛰게 된다.

 이 대회에서 서윤복은 2시간 25분 39초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하게 된다. 코치이자 선수로 출전한 36살의 남승룡 선수는 페이스 메이커로 뛰면서 12위를 차지한다. 이전까지의 세계 신기록은 2시간 29분 19초 2의 손기정이었다.

 서윤복은 레이스 막판 개에게 습격을 당하기도 하는데 실제 사실이다.

 재정보증금 문제, 성조기 유니폼 갈등, 대회 우승후 귀국 과정 등은 실제와 완전히 다르다. 역사적 사실 그대로 처리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 같다.

 화장실 사용의 에피소드나 옥림 역의 박은빈 등 과유불급이 너무 많다.

감독 : 강제규

출연 : 하정우, 임시완, 배성우, 김상호, 오희준, 모건 브래들리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