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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20년 이후

서울의 봄 (2023)

바람속 2024. 6. 11. 18:51

 박정희의 18년간 장기 집권을 끝낸 것은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총탄이었다. 이후 대통령 시해 사건의 합동수사본부장이 된 보안사령관 전두광,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이끌던 그는 권력공백 상황에서 모든 정보를 독점하기에 이른다. 이후 전두광의 전횡이 이어지자 육군 참모총장 정성호는 육군본부 교육참모부 차장 이태신을 수도경비사령부 사령관으로 임명하고, 하나회의 핵심인 전두광과 9 사단장 노태건을 지방으로 좌천시키고자 한다.

 이를 알아챈 전두광은 대통령 시해 당시, 사건이 일어난 궁정동 안가에 있었다는 이유로 참모총장을 체포하기로 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작전에 착수한다.

 수경사령관이 된 이태신은 휘하의 병력을 파악하지만 제 30경비단, 제33경비단, 헌병단은 사실상 하나회에 장악되었으며, 야전포병단과 방공포병단만이 통제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전두광 집에서의 하나회 모임에 이어 운명의 12.12., 작전명 '생일잔치'가 시작된다.

 정 총장 체포와 함께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를 얻으려는 전두광 일당, 이에 맞서는 총장과 경호장교, 교전 끝에 총장납치가 이루어지고 근처 공관의 국방부 장관은 잠옷 위에 코트만 걸친 채 가족과 함께 도피해 버린다.

 대통령의 재가를 받지 못한 전두광, 육군참모차장은 육군 헌병감 김준엽 준장의 전두광의 체포를 미루고, 이 틈을 타서 전두광은 국무총리 공관을 탈출하여 30 경비단에 복귀한다.

 이후, 이태신 수경사령관과 전두광 일당과의 대결이 긴박하게 벌어진다. 양측의 병력 출동이 이루어지지만 결국 우유부단한 육본 지휘부로 인하여 하나회가 장악한 병력들이 서울로 진입하고 만다. 이 과정에서 특수전사령관과 그의 비서실장 오진호 소령이 분연히 맞서나 오진호 소령은 끝내 희생된다.

 이태신의 포병단을 이용한 최후의 저항도 무위로 끝나고 그렇게 서울의 봄은 막을 내린다.

 이 시대를 살아온 사람으로 영화 내내 답답함이 함께 했지만,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가 당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을 갖도록 해주었다. 블로그에 올리기까지 시간이 한참 걸렸다.

 12.12는 대법원의 판결까지 거친 군사반란이다.

 아마 시간이 흐른 뒤에 두세 번 보게 될 것 같다.

 역사는 이렇게도 기록된다. 

감독 : 김성수

출연 :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정동환, 김의성, 정만식, 남윤호, 정해인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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