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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1972)

바람속 2013. 4. 12. 23:11

 말론 브란도는 이 영화에서 신비로운 중년의 남성에서 비열한 치한으로 변신한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미국인 남자 폴은 우연히 들린 파리에서 조그만 호텔의 소유자인 여자와 결혼을 하지만 그는 이방인일 뿐이다. 사랑하는 그의 아내는 호텔의 장기 투숙자를 정부로 둔다.

 갑자기 아내가 자살하고 거리를 헤매다 우연히 들린 빈방에서 젊은 여인과 즉흥적인 섹스를 나누고, 이 두 사람은 계속 그곳에서의 만남을 지속한다. 남자는 여자에게 서로에 대해 철저히 자신을 밝히지 말것을 요구한다. 이름까지.

 이 기묘한 관계속에서 젊은 여인 로자의 남자친구는 그들 둘 사이의 사랑을 그린 영화를 찍어대다가 급기야 결혼 신청을 한다.

 폴은 둘의 만남장소를 갑자기 비워버리고, 찾아온 로자를 밖에서 기다리다 가 탱고 콘테스트가 열리는 곳에서 서로의 격정을 토로한다. 폴은 스스로 금지했던 자신의 모든 사항을 다 털어놓고 로자에게 비굴할 정도로 애정을 구걸한다.

 그러나 로자는 그의 구애를 거절하고 달아나고, 결국 로자는 그녀의 집까지 쫗아온 폴에게 총을 발사한다. 죽어가는 폴을 보면서 로자는 자기는 그를 모르고 그는 거리에서부터 날 강간하기위해온 남자라고 계속 말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영화의 섹스장면은 70년대 초반 제작임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영화의 내용역시 일반적인 스토리라인을 벗어나있다. 인간과 인간사이의 부조리한 면과 인간 자체에 내재된 불합리한 심리와 자기 합리화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말론 브라도가 분한 폴의 죽음, 그것도 그가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로자의 손에 의한 죽음은 너무 서구적이다.

감독 :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출연 : 말론 브란도, 마리아 슈나이더, 마리아 미키, 조반나 갈레티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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