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전차 (1981)

 1924년 제8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영국 육상대표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아마츄어리즘이 살아있던 당시에 유태인 출신의 케임브리지 대학생 아브라함과 스코틀랜드 출신의 전도사 에릭 리델의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

 유태인에 대한 편견속에서 올림픽 메달의 꿈을 꾸는 아브라함은 개인 코치 우사비나의 지도아래 세계에서 가장빠른 사나이가 되는 과정을 담담히 그린다. 당시 코치의 지도를 받는 것 자체가 대학내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교수들의 비난이 이채롭다.

 리델은 중국에 전도사로 가는 것을 미루고 올림픽에 출전하지만 일요일에 예선전이 열리게 되면서 안식을 지키고자 경기를 포기한다. 왕자까지 나서서 그를 설득하는데 실패하지만 400미터 경주의 선수가 그를 위해 양보함으로써 결국 출전하여 우승하게 된다.

 영화는 느린 속도감만 빼면 그런대로 수준급이다. 끝나기 10분전까지도 인내심이 필요했다. 계몽영화란 장르가 있다면 대표가 될 듯하다.

감독 : 휴 허드슨

출연 : 벤 크로스, 이안 찰슨, 나이젤 하버스, 셰릴 캠벨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