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글렌게리 글렌 로스(1992) 본문
출연자의 면모에 혹해서 봤지만 기대만큼 와닿지는 않았다.
부동산판매가 마치 일종의 사기처럼 진행되고 배우들의 대사가 쉴새없는 욕설로 점철되어 있다. 서로 협력하기보다는 경쟁자로 되고, 관리자역시 실제 판매인들을 이용하려고 한다.
현란한 말솜씨로 전화를 이용해 손님을 현혹시켜서 부동산을 파는 판매인의 모습은 세일즈라는 이름뒤의 실체를 관객에게 폭로한다. 이른바 글랜게리 계약서라는 것을 받기를 원하는 데, 그것은 바로 판매가능성이 높은 손님의 명단이다.
영화에 나오는 사무실엔 관리자 한사람과 4명의 판매인이 있다. 판매 순위 1위엔 캐딜락을 주고, 3위의 실적자부터 해고라는 극약처방하에서 이들 판매인은 실적을 올리고, 글랜게리 계약서를 입수하기 위해 노력한다. 뇌물을 쓰기도 하고, 심지어 도둑질도 감행한다.
판매인 중 가장 나이가 든 셀리가 내리는 비속에 밤늦게까지 계약을 위해 고객의 집을 방문하고, 쫗겨나는 모습은 애잔하다.
셀리는 데이브와 공모하여 사무실을 털지만, 결국 들통이 나고 해고에 직면한다. 관리인인 존은 경영진의 조카로 그 자리를 차지하고서, 자신의 이익이 최우선이다.
비열한 현재의 경쟁사회를 영화는 보여주지만 영화적 완성도면에서 나에겐 별로였다.
20세기 미국의 대표적 극작가 데이비드 마멧의 원작을 영화한 작품이다. 연극으론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감독 : 제임스 폴리
출연 : 잭 레몬, 알 파치노, 닐 존스, 케빈 스페이시, 에드 해리스, 알란 아킨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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