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풀 메탈 자켓 (1987) 본문
내가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분명 난 이 영화의 진면목까지 보지 못했다. 이번에 다시 보면서 이 영화의 진면목을 다시 깨달은 듯하다.
군대라는 가장 비 인간적인 집단, 살인을 저지르기 위한 집단임을 우리는 가끔 잊는다.
영화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있다. 마치 별개의 영화 같기도 하다.
미 해병대의 신병훈련소, 끊임없이 훈련병에게 퍼부어대는 욕설과 비인격적인 대우 속에 이들은 살인병기로 개조된다.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로렌스는 결국 퇴소 하루 전 그들을 교육하는 하트만 상사를 죽이고 자살한다.
베트남 전선에 투입된 조커는 '스타즈 앤 스트라이프'의 기자로 근무하던 중 전선의 취재를 위해 파견된다. 그곳에서 동기생 카우보이를 만나고, 함께 수색작전에 참여하는데 적의 저격수에게 두 명의 분대원이 당하면서 고립된다.
결국 저격수와 맞닥뜨리지만 너무나 어린 소녀다. 조커는 총에 맞아 죽음을 기다리는 그녀를 사살한다.
군대라는 존재와 그 군대가 수행하는 전쟁의 의미를 이처럼 극명하게 표현한 영화는 드물다.
간결한 구조지만 그 때문에 감독의 메시지는 더욱 분명해진다.
한동안 저격수인 베트남 소녀의 얼굴과 나를 쏘라는 그녀의 대사가 떠오를 듯싶다. 미군부의 비협조로 영국에서 제작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제목 풀 메탈 자켓은 로렌스가 자살하기 전 자신의 총과 대화하듯 나누는 대사에 나오는데 총알의 의미이다.
감독 : 스탠리 큐브릭
출연 : 매튜 모딘, 아담 볼드윈, 빈센트 도노프리오, R. 리 이메이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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