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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뷰티 (1999)

바람속 2013. 10. 6. 00:46

 바람이 부는 날에 종이 봉지 하나가 휘날리고 이 모습을 영화 속에선 심각한 의미를 부여하고 보여준다. 이 장면들은 주위의 모든 것들을 계속해서 비디오로 찍어 남기는 릭키의 비디오다. 세상엔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그 순간에 느꼈다고 말한다.

 이 영화는 현대사회의 단절과 고독, 좌절감, 물질 만능주의 속에 철저히 고립된 개인들이 자신만의 은밀한 탈출구를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잡지사의 직원인 레스터는 애정이 없이 형식상의 부부가 돼버린 아내 캐롤린, 반항적인 딸 제인과 무기력한 일상을 꾸려나간다.

 어느 날 딸의 친구 안젤라에게 첫눈에 반하고, 이후 새로운 사람이 되어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회사의 상사의 비리를 협박하여 거액의 돈을 받아낸 레스터는 자신이 꿈꾸던 스포츠카 화이어버드를 사고, 햄버거 가게에 취직한다.

 부동산 중개인인 아내 캐롤린은 성공한 부동산중개인과 바람을 피우다 발각된다.

 딸 제인은 옆집에 이사 온 릭키와 사귀는 데, 릭키는 비디오 촬영이 취미로 마리화나 판매상이다. 그의 아버지는 권위와 허위에 사로잡힌 퇴역 대령으로 아들과 레스터의 동성애를 의심하지만 실제론 그 스스로가 동성애자임을 감추고 살아왔었다.

 레스터에게 동성애를 시도하던 릭키의 아버지는 결국 레스터를 살해한다. 그전에 레스터는 안젤라의 유혹 속에 육체관계를 맺으려다 첫 경험이라는 안젤라의 고백에, 정신을 차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영화는 세상에 아름다움이 넘치도록 존재하고, 무의미한 집착을 버리면 진정한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죽어가는 레스터의 독백으로 마무리된다.

 많은 의미, 그리고 보는 사람마다, 그리고 매번 볼 때마다 또 다른 의미들이 이야기되는 그런 수작이다.

감독 : 샘 멘데스

출연 : 캐빈 스페이시, 아네트 베닝, 도라 버치, 웨스 벤틀리, 미나 수바리, 피터 갤러거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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