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의 도곡리 다리 (1954)

 한국전 종전후 미 해군 태평양 함대의 지원속에 촬영된 전쟁영화다. 비록 그 스케일은 크지않지만 항공모함과 함재기의 모습에 집중된 영화기에 오히려 더 밀도있는 영화가 된 듯 하다.

 1952년 미 해군 77기동전대 소속의 소형항모 사보호의 함재기 조종사 해리 브루베이커대위의 해상 불시착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이후 이들의 일본 귀환을 다룬다.

 당시 일본의 모습이 펼쳐지며 해리는 그곳에서 아내와 두딸과 일주일의 휴가를 보낸다. 그러나 첫날 해리는 해상에 불시착한 자신을 구해준 구조 헬기의 조종사 포니가 일본인 애인의 변심에 난동을 부린 죄로 헌병에게 잡혀가고, 그의 동료 네스터의 요청에 도쿄까지 가서 그를 빼내준다.

 가족과의 짧은 휴가이후 귀환한 해리는 도곡리의 3개의 일반 교량과 1개의 철교 폭파임무를 받는다. 3개의 편대가 출동하여 폭격하는 장면은 아카데미 특수효과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나다.

 2차의 공격끝에 다리 폭파임무를 완수하고, 다음 공격목표인 연료저장소 폭격중 해리의 비행기가 피격되며 이후, 원산 근처 야산에 불시착한 해리를 구하기위해 공중 엄호와 헬기구조작전이 벌어지지만 결국 해리, 포니, 네스터 모두 죽고 만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비행기는 Grumman F9F Panther다.

감독 : 마크 롭슨

출연 : 윌리엄 홀든, 그레이스 켈리, 로버트 스트라우스, 미키 루니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