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깃발 (1989)

 미국의 남북전쟁당시 최초의 흑인 지원병 부대인 메사츄세츠 54연대의 이야기다.

 그들의 지휘관이 된 로버트 굴드 쇼는 이들을 강인한 군인으로 훈련시킨다. 그러나 당시 군의 지휘부는 흑인의 전투력에 회의적이었으며, 이들에겐 보금품도 최하위 순번이었고, 종종 중간에서 횡령하기도 하였다.

 쇼는 이런한 편견과 싸워서 이들에게 모든 보급품을 지급하고, 드디어 전선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이들 흑인들이 진정한 병사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 간결하고 명료하게 그려진다. 단 몇 마디 대사로 표현된 과정들이 더 마음에 절실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전선에 위치해서도 이들은 실제 전투대신, 약탈이나 사역에 동원될 뿐이다. 이에 쇼는 자신의 상급지휘관의 비리를 이용, 자신의 부대를 전투에 투입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들 54연대 흑인부대가 치루는 전투과정은 전형적인 남북전쟁의 모습이다. 난공불락의 와그너요새에 대한 전투에 지원한 54연대는 부대의 반 수이상이 희생되면서까지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이후 이들의 용맹은 널리 알려져서 이후 흑인의 입영이 정식으로 인가되어 18만명이상이 복무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다.

 로버트 굴드 쇼외에도 유색인 최초 의회명예훈장 수상자인 윌리엄 H.카니 상사는 미국의 영웅이 되었다.

 마지막 와그너요새 전투장면은 이 영화의 격을 한 단계 올려놓은 것이 분명하다.

 남북전쟁을 다룬 많은 영화중 손 꼽히는 작품으로 남을 듯 싶다.

감독 : 에드워드 즈윅

출연 : 매튜 브로데릭, 덴젤 워상턴, 모건 프리먼, 안드레 브라우퍼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