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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1971)

바람속 2014. 4. 2. 19:59

 명나라 말기, 양혜정은 간신배의 모함으로 조정의 중신이던 아버지를 잃고 두명의 장군과 함께 도피 중이다. 불문에 몸을 의탁하여 혜원대사에게  2년여 동안 무술을 닦아 영화의 제목처럼 '협녀'가 된다.

 작은 마을에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화가 '고성제'는 자신의 집 근처 폐허가 된 옛 요새에 숨어살던 양혜정과 만나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이들을 추격하는 동창패에 맞서 싸워나간다.

 고성제는 무술과 관련이 없는 평범한 문사로, 양련은 전사로 그려진다.

 동창패를 섬멸한 후 떠나버린 양혜정 찾아나선 고성제는 자신의 어린 아들을 스님으로부터 받아 돌아온다.

 마지막은 추적해온 북진부사의 속임수에 혜원대사는 치명상을 입고, 북진부사는 환영에 시달리며 자신의 부하마저 죽이고,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다.

 석얕속에 해탈하는 혜원대사의 강렬한 빛줄기를 바라보며 영화는 끝난다.

 중국 무협영화의 시원이 되는 작품으로 경극같은 액션을 보여준다.

 걸작으로 평가받지만 걸작이라는 이름에 맞는지 나에겐 의문이 드는 작품이었다. 스토리자체부터 명쾌하게 이해되지 않는다.

 액션씬 역시 무협영화의 전형적인 황당함을 가지고 있다.

 중국 경극의 음악역시 내 귀엔 화면에 어울어지지못하고 소음에 가까웠다.

 아마 이후의 많은 무협영화에 너무 익숙해버린 내 눈높이 탓과 무려 40년이 훨씬 넘는 세월의 탓이 클 것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이후에 나온 수많은 무협영화의 기준을 재는 척도 같은 영화임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중국의 산수화를 깔아놓은 듯한 배경역시 기억해야 할 듯 싶다.

감독 : 호금전

출연 : 서풍, 백응, 한영걸, 묘천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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