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위의 바이올린 (1971)

 1905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방의 작은 마을 아나테프카를 무대로 유대교의 전통을 지키며 사는 유태인의 이야인다.

 주인공은 5섯명의 딸을 둔 우유배달부 테비어다. 테비어는 가난하지만 젖소로 우유를 짜고 치즈를 만들어 생계를 유지한다.

 부유한 푸줏간 친구에게 시집보내려는 첫딸의 계획부터 틀어지기 시작하여 그의 세딸은 각각 아버지의 뜻과는 다른 삶을 산다.

 가난한 재봉사의 아내가 된 큰 딸, 키에프에서 대학을 다닌 사회주의자와 결혼하여 시베리아 수용소에 간 남편을 따라 떠난 둘째 딸에이어 급기야 세째딸은 비유대인과 결혼하고 만다.

 세딸의 삶이 당시의 사회적 상황과 새로운 질서의 모습을 그대로 대표하고 있다.

 전통을 지키려 애쓰지만 자식의 뜻에 결국 지고마는 아버지의 모습은 그 시대 그곳에서도 여전하다.

 러시아정부는 문서한장으로 유태인을 추방하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테비어의 가족들은 그들의 선조가 해왔던 것처럼 유랑의 길을 나선다. 목적지인 미국의 뉴욕을 향해서.

 대히트를 기록한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유명한 'Sun Rise, Sun Set' 등 음악과 함께 영화의 내용을 따라가다보면 세시간의 긴 런닝타임도 금새 아쉬워진다.

 역시 명작임을 느끼게되는 영화다.

감독 : 노만 쥬이슨

출연 : 토폴, 노마 크레인, 로사린드 해리스, 레오나르드 프레이, 폴 만, 몰리 피콘, 미쉘 마쉬, 네마 스몰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