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마고 (1994)

 애칭인 마고로 불리우는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밝힌 것처럼 두 오빠와 근친상간을 범하고, 50여명의 애인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영화는 그녀와 나바르국의 왕 앙리와의 정략결혼부터 시작한다.

 이 정략결혼은 카트린 왕후의 ,구교간계획으로 이루어진것이며, 프랑스에서 신교도인 위그노의 세력이 점점 커지자 이 결혼을 이용하여 이른바 1572년의 '성 바르톨로메오축일의 대학살'을 자행한다. 파리애서만 6천명의 위그노가 살해된 이 사건은 결혼식을 축하하기위해 모인 신교도에 대한 무자비한 살인이었다.

 카트린 왕후는 이탈리아의 메디치가에서 프랑스로 시집 온 여인으로서 남편과 큰 아들의 죽음후 어린 아들 샤를 9세의 섭정이 되어 프랑스의 전권을 장악한다.

 마고는 자신의 결혼식날, 신교도인 라 몰르와 거리에서 욕정의 정사를 나누고, 학살에서 부상을 입고 도망쳐온 그와 다시 재회하면서 서로 사랑하게 된다.

 라 몰르는 나비르왕 앙리를 탈출시키려는 계획을 집행하고 여기에는 어머니와 동생의 압력에 시달리는 샤를 9세의 협조가 있었던 것으로 영화는 진행된다.

 마고를 탈출시키려온 라 몰르는 체포되어 참수되고, 마고는 연인의 잘린 머리를 안고서 나바르로 가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당시 프랑스의 문란한 성도덕과 함께 신,구교간의 종교전쟁에 왕위를 둘러싼 권력암투를 배경으로 자신의 왕조를 지키려는 카트린 왕후의 음모와 이에 맞서지만 스스로의 한계를 지닌 마고의 삶이 화려한 색채속에 물들여있다.

 다소 충격적인 영상과 노출은 프랑스 영화의 특징이자 힘인 듯 하다.

감독 : 파트리스 셰로

출연 : 이자벨 아자니, 다니엘 오떼유, 장 위그 앙글라드, 벵상 페레, 비르나 리지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