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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 선데이 (1999) 본문
영화 마지막의 반전은 충격적이었다.
이 영화는 1933년 헝가리의 작곡가 래조 세레스의 'Szomoru Vasarnap',서구에는 'Gloomy Sunday'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노래와 여기에 얽힌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닉 바르코프의 'The Song of Gloomy Sunday'를 각색하여 만들었다. 소설은 1988년 발표되었다.
부다페스트에 유태인 자보는 애인인 일로나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을 개업한다. 그곳에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안드라스는 피아노 연주자로 일한다.
안드라스는 일로나와 사랑에 빠지고, 자보는 일로나를 안드라스와 공동의 애인으로 공유한다. 여기에 손님인 독일인 사업가 한스는 일로나에게 청혼하지만 거절당하고 투신하지만 자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안드라스는 'Gloomy Sunday'를 작곡하여 유명해지지만 이 곡은 많은 자살자의 동반자가 됨으로써 악명도 함께 얻게된다.
2차대전으로 독일에 점령된 헝가리로 대령이 된 한스가 돌아오면서, 그의 복수와 탐욕속에 안드라스는 자살을, 자보는 아우슈비츠수용소로 향한다.
교묘하게 자신의 죄과를 은폐해온 한스는 세월이 흘러 헝가리대사로 부임하고, 다시 찾은 자보에서 'Gloomy Sunday'의 선율속에 죽음을 맞는다.
그의 죽음은 일로나의 마지막 복수였다.
사랑과 음악, 시대의 비극속에 새겨진 비장한 음악속에서 인간의 존엄을 위해 죽음을 택한다는 대사는 아름다운 비극인지도 모를 일이다.
자살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라는 소문속에 이 노래의 원곡가사는 전해지지않고 리메이크곡만이 전해지고 있기도 하다.
영화는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고 감동적이며, 구성과 연출까지 더 보탤것이 없는 것 같다.
감독 : 롤프 슈벨
출연 : 조아킴 크롤, 에리카 마로잔, 스테파노 디오니시, 벤 벡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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