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1972) 본문

나의 영화/2000년 이전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1972)

바람속 2015. 6. 6. 14:40

 이 영화는 현실과 꿈과 또 다른 제3자의 꿈이 섞여있다. 마지막엔 처음의 현실조차 과연 현실인지 모호하게 된다.

 영화는 여섯명의 등장 인물이 가지는 식사가 주요 소재가 된다.

 이 식사의 참여자는 미란다공화국의 대사인 라파엘과 그와 마약거래를 하는 사람으로 구성된다. 테베노는 그의 아내 시몬느와 동생 플로랑스와 함께 참석한다. 그리고 그의 집이 주 무대로 사용되는 세네살과 그의 아내 엘리스가 있다.

 여기서 라파엘과 시몬느는 불륜관계고 시몬느의 남편은 이를 알고서도 묵인하고 있는 듯 하다.

 여기에 세네살의 집에서 정원사로 일하는 신부와 세네살의 집을 기동작전중 방문한 대령과 그의 일행이 있다.

 그들의 식사모임은 약속을 잊거나, 군의 기동작전, 경찰의 급습으로 번번히 좌절된다.

 여기에 외부인인 군인들의 회상과 꿈, 참석자의 꿈까지 나오면서 인간의 허식과 부조리가 낱낱이 파헤쳐진다.

 심지어 신부조차도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고해성사를 한 사람이 자기 부모의 살해자라는 사실을 알게되고서 서슴없이 그를 살해한다.

 인간이 스스로에게 진실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감독은 알고 있는 듯 하다.

 그 진실앞에 체면과 위선이라는 가면을 쓴 인간 군상의 모습을 감독은 '부르주아'라는 이름으로 명명한 것인듯 싶다.

 영화의 전체보다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분리하여 이해하고, 들판을 거니는 이들 여섯 사람의 모습처럼 그들을 보아야 할것이다.

 많은 의미와 상징을 이렇게 한 작품속에, 그것도 영화라는 장르로 표현하는 감독의 재능에 찬사를 보낸다.

감독 : 루이스 브뉘엘

출연 : 페르난도 레이, 폴 프랭커, 델핀느 세이릭, 뷜 오지에, 스테판 오드랑, 쟝 피에르카셀, 줄리앙 베르토

평점 : ★★★★

' 나의 영화 > 2000년 이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수는 나의 것 (1979)  (0) 2015.06.21
러브 어페어 (1994)  (0) 2015.06.10
대결 (1971)  (0) 2015.06.02
세일즈맨의 죽음 (1985)  (0) 2015.05.30
분노의 포도 (1940)  (0) 201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