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나의 것 (1979)

 1960년대 일본에서 있었던 연쇄살인 사건을 기초로 한 영화이다.

 주인공인 이와오는 트럭 기사로 자신의 동료였던 두명의 트럭기사를 살해한 것으로 살인을 시작한다.

 이어 그의 살인은 변호사, 여관주인이자 연인이 된 여인과 그의 남편, 여인의 어머니까지 계속 된다.

 영화는 이와오의 살인 행각과 도피과정을 추적한다.

 그외에도 영화는 이와오의 아버지와 그의 부인의 미묘한 관계, 여관 주인인을 둘러싼 주변 사람의 관계가 중요한 다른 축을 형성하며 진행된다.

 시아버지에 대한 이와오 아내의 감정은 그에 대한 연모로 발전하지만, 시아버지는 번민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자 한다.

 살인자의 자식이자 첩으로 살아온 여관 주인도 자신의 삶속에서 무기력하게 끌려가기만 한다.

 사기범으로 전전하던 이와오가 왜 연쇄살인을 저지르게 된 것인지 그 동기는 분명하지 않다.

 영화상에서는 태평양전쟁과 전후 미 군정 등 사회 상황속에서 형성된 그의 그릇된 자아를 암시할 뿐이다.

 체포된 이와오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적의와 살의를 숨기지 않는다.

 카톨릭 신자로 가장 도덕적인 것 같은 아버지의 위선이 이와오가 저지른 복수의 대상이었을까?

 거친 영화의 화면처럼 인간의 본성에 꿈틀대는 욕망과 폭력성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의 프리즘을 비추어대는 작품이다.

감독 : 이마무라 쇼헤이

출연 : 오카타 겐, 미쿠니 렌타로, 바이쇼 미스코, 오가와 마유미, 기요카와 니지코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