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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
영국의 여류작가 메리 셀리의 1818년 간행된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프랑켄슈타인이 창조해 낸 괴물의 모습은 이후 수없이 제작된 '프랑켄슈타인'작품의 전형이 되었다. 큰 키에 납작하고 각진 머리, 얼기 설기 꿰맨 이마, 목을 관통한 두꺼운 볼트, 졸린 듯한 눈과 무거운 걸음걸이는 프랑켄슈타인의 상징이 되었다. 영화는 원작의 몇 가지를 점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이는 4년뒤 후속 편 '프랑켄슈타인의 신부'에 담긴다. 여자아이와 괴물이 만나서 꽃을 물에 띄우며 놀다가 꽃이 떨어지자 아이를 물에 던지는 장면은 개봉당시 삭제되었다고 한다. 이 장면은 괴물이 갖고 있는 정신과 육체의 불균형을 극명하게 상징하고 있다. 괴물을 창조한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신의 기분을 느낀다고 하면서도, 그에 대한 ..
영화개봉 당시 큰 파문을 일으키며 종교계의 강력한 비판에 처한 작품이다. 물론, 지금의 시각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동화작가인 루머 고든의 1939년 발간된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히말라야 산맥 근처의 모푸 마을에 학교와 병원을 운영하도록 하는 지시가 클로다 수녀에게 내려진다. 그녀는 필립파, 루스, 하니, 브리아니 수녀와 함께 이전에 지배자의 여인들이 사용하던 계곡 위의 궁전에 도착하여 선교사업을 하게 된다. 바람이 끊이지 않는 그곳에서 이들은 그들 나름의 관습 속에서 생활해 온 주민 속에서 이방인이 될 수밖에 없다. 신앙과는 거리가 먼 영국인 행정관 딘, 원주민 처녀 칸치, 장군의 후계자인 젊은 청년 등이 등장하여 수녀와 각각의 관계가 형성된다. 특히, 딘의 존재는 원장이 클로..
원작은 미국의 여류작가이자 회고록 집필자인 캐트린 흄의 소설로 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벨기에의 유명 의사 밴더말박사의 딸 가브리엘은 수녀가 되어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한다. 영화는 그녀가 수녀원에 입문하는 첫날부터 시작하여 6개월의 예비수녀, 1년간의 수련수녀를 거쳐 루크라는 이름을 받고 정식 수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꼼꼼히 밟아나간다. 대학에서 동료수녀와 간호사 업무를 배우면서 그녀는 뛰어난 실력을 보이지만 다른 수녀를 위하여 시험에 탈락하도록 요구받는다. 그것이 겸손의 미덕을 보이는 방법이란 미명하에. 이를 거부한 루크는 정신병원을 거쳐 그녀가 원하던 콩코에 파견된다. 원주민을 돕고자 하지만 그녀는 백인 치료를 전담하는 포투나티 박사의 조수로 일하면서 뛰어난 능력을 나타낸다. 결핵이 걸린 그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데뷔작이다. 1882년 시골 청년 스가타 산시로는 유도 사부를 찾아다닌다. 그는 밤거리에서 삼파 도장 측의 떼거리 습격을 막아내는 야노의 제자가 된다. 거리에서 싸움을 벌이던 산시로는 스승의 질책을 받게 되고, 연못 속에 뛰어들어 스승의 용서를 구하던 중 피어나는 연꽃을 보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후 그는 시합에서 스승을 습격했던 삼파의 문과 시합하여 그를 죽이게 된다. 그의 딸은 산시로를 죽이러 오지만 발각되고 만다. 경시청 주최 무술시합에 출전하기로 한 산시로는 상대인 무라이의 딸 사요를 아버지의 승리를 빌며 기도 중인 산사에서 보게 된 후 연모하게 된다. 어느 날 나막신 끈이 떨어진 사요의 신을 산시로가 고쳐주게 되고, 사요 역시 산시로에게 호감을 갖는다. 자신이 ..
2차 대전 중 스웨덴에 상륙하기로 예정된 미군과 캐나다군 혼성 부대의 책임자로 그 계획을 비판한 로버트 프레데릭 중령이 임명된다. 제1특수임부부대로 명명된 이 부대는 캐나다 정예 800명과 미군의 '잉여자원' 천여 명으로 구성되어 몬태나에서 훈련에 돌입한다. 미군은 주로 각 부대에서 사고를 저지른 병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서로의 국적에 따라 반목하지만 근처의 벌목꾼과의 다툼속에서 화학적으로 결합한다. 이들은 백병전, 침투, 등반과 스키까지 다양한 훈련을 거친다. 그러나 이들의 임무는 다른 부대로 배정되고 해산될 위기에 처한다. 이에 프레데릭은 직접 군 지휘부에 호소하게되고 마침내 이탈리아 전선에 투입된다. 영화의 전반부는 제1특수임무부대의 편성과 훈련과정이 코믹스럽게 전개된다. 후반부는 이들이..
이 작품이 1962년 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영화는 아브라함과 롯이 헤어진 후 오직 롯과 그를 따르는 히브리인과의 이야기로만 진행된다. 성경과 달리 아브라함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야기의 개연성으로는 알드리치 감독의 이 작품이 더 쉽게 납득이 된다. 소돔인과 7년간 지대를 바치는 조건으로 땅을 갖게 된 롯 족속은 성전을 만들고 땜을 쌓아서 황무지를 옥토로 바꾸려고 한다. 누나인 여왕의 권좌를 차지하고자 하는 동생과 소돔의 소금을 탐내는 헬라족이 결탁하여 침략을 하고 이를 롯이 준비한 계책으로 막아낸다. 불의 장막과 댐을 터트려 적을 수장시키는 전투장면은 결코 스케일이 작지 않다. 댐이 터지면서 롯이 빌린 땅에서 소금맥이 발견되고, 롯족은 소금을 팔아 부를 축척하고 타락해 간다. 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