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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
이 영화가 개봉한 지 30년이 되었다니 격세지감이다. 어느날 우연히 발견된 공룡의 피를 빨고서 호박 속에 묻힌 고대 모기 한 마리가 발견된다. 억만장자 존 해먼드는 과학자들을 동원하여 모기에 담긴 공룡의 DNA를 복원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구리의 DNA로 채워서 마침내 공룡을 되살려 내는 데 성공한다. 이어 그는 코스타리카 해안의 한 섬 이슬라 누블라에 복원한 공룡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테마파크 쥬라기 공원의 개장을 준비하던 중 공룡의 이동과정에서 벨로시랩터의 공격을 받고서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에 존 해먼드는 투자자들을 대표하는 변호사 도널드 제나로, 그리고 고생물학자 앨런 그랜트, 고식물학자 엘리 새틀러, 혼돈이론의 수학자 이안 말콤 등을 초대하여 쥬라기 공원 개장에 ..
모화는 애기소가 위치한 마을에 살면서 장군님을 몸주신네로 모시고 굿을 통해 영험을 떨치고 있는 무당으로 신딸인 낭이와 함께 살고 있다. 영화에선 모화가 몸주신네를 밤에 모시는 과정이 상당량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불도를 배우러 절로 보내진 아들 욱이가 찾아온다. 불도가 싫고 외로움에 지친 욱이는 오래전 절을 떠나고 이후 선교사를 만나서 신학문을 배우고 기독교 신자가 되었다. 모화는 욱인 내 몸이며 낭인 내 넋으로 둘은 오누이임을 알린다. 욱이는 풍물패를 따라다니던 모화가 진사 환갑잔치에서 만난 그집 아들 도령과 연을 맺어 낳은 아들이다. 모화의 어머니는 양반댁 규수로 풍물 하던 아버지와 눈을 맞아 모화를 낳았으며, 어머니는 가문이 무섭다고 돌을 달아 물에 넣어 죽임을 당했다. 모화는 아들을 ..
네 명의 소년들이 시체를 찾아서 떠나는 이틀간의 여정이 그려진다. 1959년 오리건주 캐슬록이라는 작은 마을이 배경이다. 이들 넷은 각각 고디, 크리스, 테디, 번이며 나이는 12살이다. 번은 자신의 저금통을 묻어둔 곳을 잊어버려서 찾던 중에 형과 친구들이 하는 얘기를 우연히 듣는다. 며칠 전 실종된 소년의 시체를 봤지만 그들이 훔친 차를 타고 있기에 신고하지 못했단다. 이 얘기를 전해 들은 아이들은 시체를 찾아서 신문에도 나오고 영웅이 되자며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1박 2일의 여정동안 아이들은 각자가 갖고 있는 상처를 드러내면서 갈등하고 화해하며 치유받는다. 누구보다 뛰어났던 형의 죽음으로 집에서 유령으로 살아가고 있는 고디, 양아치 같은 가족들 때문에 도매급으로 취급받는 크리스, 2차 대전의 영웅이..
이 영화에서 다룬 결말은 원작과 달리 해피엔드다. 네로가 우연히 만난 화가 벤겔더와 그의 모델이자 부인이 되는 코리는 네로에게 그림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그를 견습생으로 데려가려고 찾아온다. 이 화가의 비중이 의외로 크다. 아로아의 아버지로 방앗간 주인인 바스코게즈 역시 마지막엔 네로를 받아들여서 방앗간일을 가르치려고 한다. 네로와 할아버지가 사는 집 주인 바스밀더의 탐욕은 끝이 없다. 네로의 할아버지가 11년간의 결혼생활끝에 남은 유일한 기념품 침대를 내내 탐내드니, 할아버지의 장례식 이후엔 한 달을 더 살게 해주는 조건으로 침대를 가져가기로 한다. 네로가 12세 2개월이 되면 견습공이 되게 해주겠다던 옛 전우가 수년 전 사망하였음을 알게 되었을때 할아버지의 생명은 급격히 기울었나보다. 파트라..
대한민국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 덕촌리 박공 만돌 어르신이 페달이 고장 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지면서 세명의 저승사자를 만나서 객사한다. 박노인은 부인 여산댁, 둘째아들 찬길과 며느리 금단, 그리고 어디선가 데려온 아이 바우와 함께 살았다. 영화감독인 큰 아들, 미국에 사는 셋째 아들, 그리고 집에서 쫓겨난 막내딸까지 장례를 위해 모여든다. 젊은 여자와 살고 있는 이복동생 팔봉, 두 여동생도 찾아온다. 마당에 차일이 쳐지고 동네 아낙들이 모여서 음식을 장만하기 시작한다. 호상의 인도로 5일장의 장례절차가 하나하나 진행된다. 감독의 실제 부친상을 모티브로 한 이작품은 우리나라 장례절차의 기록물이기도 하다. 여기에 가족들간의 갈등, 박만돌 노인이 살아오면서 살아오면서 맺었던 여러 인연들과 사연들이 함께 ..
순창 설씨 가문의 종손 설진영은 수원의 유지로 쌀 2만 석을 조선군 사령부에 헌납한 바칠 전력을 가지고 있다.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면서 조선의 풍속화를 그려 선전에 여러 차례 출품하기도 했던 다니는 경기도청의 총력 1과 지구언으로 설진영이 거주하고 있는 수원의 창씨개명 선전과 실시 담당이다. 저조한 실적때문에 질책을 받던 다니는 설진영을 찾아와 창씨개명을 요청하지만, 700여 년간 이어내려 온 족보를 보여주며 거부하는 그에게 오히려 감화된다. 이에 다니는 설진영의 딸 옥순의 제안으로 薛자를 마사키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서, 마사키로 창씨개명을 하지만 이내 거부당한다. 불이익을 당하는 아들과 손자들까지 설진영에게 창씨개명을 요구한다. 더우기 헌병대까지 동원되어서 옥순의 약혼자 복만을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