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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
적과 흑은 1830년 연대기라는 부제가 붙어있으며, 프랑스 혁명이후 왕정복고 시대를 그 무대로 하고있다. 주인공 쥘리앙은 제재상의 아들로 아버지와 형들의 학대속에서 고통을 겪으며 자라난다. 나폴레옹을 비밀리에 숭배하면서 본인의 탁월한 능력으로 노사제 셀랑에게 라틴어와 신학을 배우며, 베리에르시의 시장 레날의 아이들의 가정교사가 된다. 이 가정교사의 직이 도시의 유력자들 간 패권다툼의 결과이며, 시장의 부인과 사랑에 빠진 쥘리앙은 그녀의 헌신적인 사랑속에 청춘의 질풍노도를 시작한다. 결국 그녀와의 사랑이 탄로나자 그는 신학교로 도피하고, 이후 유력한 정치인 라모르 후작의 비서가 되어 상류사회에 진입하지만 그의 신분자체가 장애가 된다. 이후 후작의 딸 마틸드와 사랑하게되지만 쥘리앙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마..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영국문학을 대표하는 찰스 디킨스는 올리버 트위스트, 그리스마스 캐럴 등의 작가이다. 그의 말년의 대작 위대한 유산은 부모가 없이 누나의 손으로 길러지는 핍의 성장소설이다. 교회의 무덤에서 감옥선에서 탈출한 죄수와 만나고, 그의 협박에 음식을 훔쳐 갖다주지만 결국 그 죄수는 다시 잡히고 만다. 또한 핍은 결혼식 날에 신랑으로부터 버림받은 후 그 상태로 은둔하여 사는 해비샴이라는 여인의 말동무로 채용되면서, 그곳에서 그녀의 양녀 에스텔라를 만나고 운명적으로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에스텔라는 핍의 비천한 혈통과 비참한 처지를 깨닫게 만들며, 그에게 깊은 상처를 준다. 매부인 대장장이 조우의 견습공으로 일하던 핍은 변호사 제이거스를 통하여 익명의 유산을 받게되면서 런던으로 가서 신사수업을 받..
이 책 역시 동화다. 대금을 매개로해서 3대에걸친 우리 민족과 가족사에 얽힌 아픔을 보여준다. 그 과정은 동화답게 표현되어진다. 책의 주인공 민서는 어머니의 꿈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위해 열심히 연습하지만 어느 때부터 바이올린을 싫어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함께 사시는 외할머니에게 고민을 털어놓자 외할머니는 그에게 대금을 건네준다. 곧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이후 민서는 말하는 새를 만나 꿈속의 여행을 통해서 대금으로 인해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자신의 외증조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게되면서 대금에 빠지게 된다. 바이올린을 소홀히 하는 민서는 결국 대금을 배우겠다며 어머니와 충돌하고, 민서의 아버지는 대금에 얽힌 가족사의 비극을 들려주게 된다. 지리산 자락에 살던 민서의 외증조부가 대금을 부는 대금소리에 취한 지리산..
우연히 보게된 초등학교 고학년용 창작동화이지만 그 울림은 오히러 성인이 더 크게 느낄듯하다. 11살의 소년이 아빠의 죽음을 겪는다. 그에겐 엄마와 6살된 동생 케이티가 있다. 소년의 아빠는 병원에서 수술을 했지만 암은 치료되지않고, 결국 집에서 요양을 하다 죽음을 맞는다. 소년은 이 모든 과정을 그의 눈으로 담담히 추억해나간다. 때론 아빠에 대한 원망과 실감되지않는 죽음의 정체까지 다 지내간다. 아빠의 죽음이후에도 소년은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주위의 시선까지도 그는 익숙해지질 않는다. 그러나 1년여가 지나자 거짓말처럼 그는 다시 자신의 삶을 시작한다. 작가는 결코 무엇을 설명하거나 이해시키려 하지않는다. 책속의 연필로 그린 그림처럼 투박하지만 너무나 다뜻하게 가장 아픈 인생의 시련를 말한다...
은하영웅전설을 읽지않은 입장에서 그의 소설이 어떤 류인지 정말 궁금했다. 결과는 SF에 환타지에 일본 만화류의 짬뽕이었다. 무대는 서기 2190년 지축이 틀어진 지구에 달에서 내려온 인류는 일곱개의 도시를 건설하고 그 도시간의 투쟁을 그린 소설이다. 일단 설정 자체가 기발한다. 더 기발한건 달에 사는 인류가 지구의 인류에게 강제한 지상 500미터 이상을 나는 모든 물체를 공격하여 파괴시키는 시스템이다. 그리하여 도시간의 전쟁은 겨우 헬리콥터와 지상군, 해군의 전투인데 아직까지 잠수함은 허용되지 않는다. 작가 임의대로 독재정치, 민주주의를 빙자한 우민정치 각 도시등에 선보이는데 이른바 지도층에 대한 야유와 비판이 가득하다. 이른바 소설이라는 것, 글쓰기라는 것에 대한 어떤 울타리를 과감히 파괴시켜버린 듯한..
꼭 읽어야 되겠다고 생각을 오래 해온 책을 마치 묵은 숙제하듯 읽었다. 마지막은 다시 되풀이해 읽고도 이해가 쉽지않다. 바람을 피고 집을 떠난 아버지를 6년째 기다리는 어머니와 13살의 세영이는 어느 눈오는 아침 몰래 숨어둔 삼례를 부엌에서 찾고 함께 지내게 됐다. 몽유병과 도벽을 가진 삼례는 어머니와 세영에게 전혀 다른 자유로운 삶을 보여주다 떠나고, 다시 읍내 술집의 작부로 돌아온다. 삼례를 만나러 다니는 세영이, 그리고 어머니는 그녀를 다시 보내며, 거금을 그에게 준다. 그 거금은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는 돈으로 쓰인다. 즉, 아버지와 바람난 여인의 남편에게 외삼촌을 거쳐 건네진 것이다. 아버진 외지에서 또 다른 아들까지 낳아 다시 집에 맡긴다. 아버지가 돌아오기전 모든 준비를 다한 어머니는 새벽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