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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누구나 다 아는 이름이지만 실제로 그의 책은 그리 녹록하지가 않다. 다루는 주제가 우선 가볍지 않고 그의 글 쓰는 방식 역시 독자의 집중을 방해하는 듯 하다. 그 유명한 개미부터 재미있는 내용과 독특한 발상, 새로운 시각의 열림에도 불구하고 글의 전개방식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이곳 저곳을 옮겨다니며 얘기를 중첩시키고 중간중간 끊임없이 삽입되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까지 내겐 상당히 짜쯩스러운 글쓰기로 보인다. 참 본인의 책에 집중하기 힘들게 만든느 데는 제일인것 같다. 이 신이라는 작품또한 그의 전 작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 그리고 끝부분의 결말은 결코 이해할 수가 없다. 인간이 생을 거듭하여 결국 신의 후보생이 되고 진정한 신이 되기위하여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올림..
성장소설이라는 분류가 책 제목아래에 나와있다. 내가 보기엔 성장소설이라기 보단 오히려 초등학교 6학년의 회고록 같은 느낌이 강하다. 저자 박상률은 진도태생으로 본인의 자전적인 느낌을 가미하여 쓴 것임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늘 짊어지고 다니는 망태기에 꽃을 꽂고 다니는 동냥치, 꽃동냥치를 줄여부르는 꽃치가 처음부터 끝까지 책에 등장한다. 주인공 훈필의 시각으로 보여지는 꽃치는 인생의 해답을 알고 있는 사람처럼 등장한다. 단 한마디 말도 없이 노래만 하는 꽃치는 딱 한번 말을 한다. "꽃이 아름답지 않냐? 훈필은 1년동안 염소 한마리를 키우고 그리고 그 염소가 병들어 죽는 과정을 통해서 인생의 성공과 좌절을 겪는다. 그에게 염소는 짝사랑하는 동네 소녀 은주와의 푸른 목장이 되었지만 그가 서울에서 전학온 여..
오래전부터 읽고 싶은 책을 이제야 읽었다. 무려 900페이지가 넘고 내용또한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읽고 다시 돌아가서 읽고 등장인물을 정리해가면서 읽었다. 등장인물을 정리해가면서 읽어보기는 참으로 오랜만이다. 이책을 어느정도 이해해가려면 무엇보다 성경에 대한 이해가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 최근에 성경관련 책을 읽은 기억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중세시대 교회의 청빈과 세속의 권력과 관련되어 펼쳐지는 이단논쟁,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2부 희곡의 웃음과 관련된 비밀이 두개의 축을 이루며 책 내용의 전체를 지배한다. 과연 예수는 재산을 가졌는가? 웃음이 그리고 풍자가 신성모독인가? 이 어이없는 질문이 살인과 광기의 원인이 된다. 진시황제의 분서갱유부터 현재까지 계속되는 지식과 언론의 자유문제까지 그리고,..
재일동포인 저자가 한국예술의 전통미와 한국의 예술을 지키고자 애쓴 외국인,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감상 및 소개서이다. 1. 金銅半跏思惟象한국과 일본의 공통 국보로 되어있는 반가사유상, 그리고 그 아픈 수탈의 과정이 있다. 금동제 반 책상다리 생각하시는 부처님상으로 부르고 싶다.2. 석굴암5층석탑석굴암안의 사라진 오층석탑 본존불 뒤의 11면관음상앞에 있던 것이다. 1909년 2대 통감이 된 소네 아라스케가 가장 유력한 범인. 우리는 이 석탑을 다시 찾기전까진 결코 제대로 된 석굴암을 볼 수 없다. 그러나 석굴암의 조각은 인류 최고의 것임을 알 수 있다.3. 경천사지 석탑일본이 약탈해간 석탑, 어네스트 베셀과 호머 헐버트 두 외국인의 의로운 행동으로 우리 곁에 있는 것이다. 두 분 참으로 고맙다. 그리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