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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
나환자촌 소록도의 이야기다. 1976년 발표된 이 작품은 한국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의 하나로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들어섰다고 하지만 내겐 그 정도까지의 느낌이 없다. 소록도에 새로 부임한 현역대령인 조원장, 그는 축구팀을 만들고 이를 기점으로 대규모 간척사업을 한다. 그러나 그의 선의와 희망과는 반대로 소록도의 수용자들에게는 자신과는 무관한 사람들의 요구요, 천국일 뿐이다. 소설은 그 이유를 수용자와 원장이 공동 운명체가 아니라는 걸로 대답한다. 우리의 지도자가 우리와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것, 같은 운명공동체에서 함께 하는 믿음이 생겨난다고 말한다. 소록도의 역사속에 조원장의 사업속에 정치, 사회조직의 근본적 목적, 그리고 사회발전의 궁극적 요소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렇고 그런 말의 홍수속에서 진정한 ..
자본주의의 맹점, 그리고 자유시장 이데올로기자들, 성장주의자들, 세계ㅉ주의자들의 거짓말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일목요연하게 폭로한 책은 이제까지 없었던 것 같다. 우리는 세계화, 선진화라는 구호속에 숨긴 진면목을 보지도, 믿지도 않으려고 해왔다. 그들이 해대는 선전, 선동이 워낙 교묘하고 막대했기 때문이다. 자유시장 이데올로기는 왜 공부잘하는 우리나라의 애들이 전부 의대를 지망하는지부터, 왜 한국의 중소기업은 몰락해가고 있는 지, 왜 양극화현상은 계속 심해지는지 그 이유를 보여준다. 특히 금융의 유동성이 주는 폐해, 탈산업화와 정보사회의 실상은 새로운 시각을 보게 해주었다. 저자는 지난 30여년간의 지배적인 경제적 통념을 극복한 여덟까지 새로운 세계적 규모의 해결책까지 제시하고 있다. 믿고싶지 않을 정도로..
에루살렘의 한 지역에서 1980년 발견된 10구의 유골함이 있는 무덤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2003년 그곳에서 사라진 예수의 동생 야고보의 유물함에 대한 진위논쟁이 시작되면서 저자는 예수 가족의 무덤에 대한 여정을 떠난다. 이 책은 요셉과 마리아, 예수, 마라로 알려진 마리암네(막달라 마리아)의 유골함이 과연 진짜 예수와 그의 가족인지 과학적 탐구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성경의 암시와 예시를 함께 제시하면서 타당한 근거를 드러낸다. 예수사후 초기 유대-기독교파의 존재, 성경의 마가복음 14:51, 요한복음 19: 26~27 등은 충격이었다. 예수의 존재, 신의 존재는 인류의 역사를 보면 내겐 자명하다. 그리고 이책은 그 자명함의 한 참고가 되었으며, 그 예리함에 감탄할 만한다. 제임스 캐머런..
여러 편의 동화가 주는 감동에 흠뻣 젖다가 나왔다.20편의 짧은 이야기가 모여 100년도 넘는 소의 이야기, 그리고 거기에 얹혀 사는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강원도 산골 차주집에 처음 소가 들어오고, 그 소는 새끼를 낳고, 그 새끼가 또 새끼를 낳고, 그렇게 계속되다 결국 경운기에 밀리기까지, 소가 인간과 대지를 깨우는 역사의 이야기다.여러 소가 나오지만 가장 마음에 남는 소는 이름이 없는 무명소였다. 세상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사람은 무명씨이듯 이 이름없는 무명소 역시 그 역할을 누구 못지않게 잘해낸 소였다.그러나 이름이 없는 것은 사람이 그 이름을 짖지않았기 때문이었다.소와 함께 사는 세일이 삼촌, 그리고 마지막 소를 기억하는 막내의 소에 대한 애틋함은 오래 마음에 남았다.
정말 우연히 읽게된 책이다. 아마 내 손으로는 결코 선택하지 않았을 책이지 않나 쉽다. 작가가 누구인지를 모르더라도 조금만 이 책을 일다보면 아 여성적인 문체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금방 알수 있을 만큼 여성적인 소설이다.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씨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쓴 소설이지만 다 읽고나서 과연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종잡을 수 없다. 미안한 말씀이지만 이런 정도를 소설로 써야 하는지 자체가 의문이다. 그저 이것 저것여러 감성을 조금씩 가져가다 치장하고 그리고 무책임하게 가버린다. 그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공허한 낱말들의 잔치일 뿐이다.
이 책이 나온 2010년 이제석의 나이는 29였다. 그는 한국에선 루저였다. 그 루저의 틀을깨보고자 스펙을 얻고자 그가선택한 곳은 뉴욕의 SVA(School of Visual Arts). 이곳에서 이제석은 엄청난 노력을 통하여 세계의 여러 광고 공모전에서 굵직굵직한 상을 수상하여 공모전의 스타가 된다. 나중에는 트로피를 둘 데가 없어서 안쓰는 냉장고에 넣기까지 했다니 정말 뜰대로 떴다. 그리고 뉴욕의 몇몇 광고사에서 화려한 광고쟁이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역시, 그곳에서도 그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화려한 성공의 대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이내 새로운 도전을 다시 시작한다. 상업광고에서 공익광고로 관심을 돌리고 그의 광고로 이 세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나선 것이다. 그는 이제석 광고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