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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의 핵심 - 조셉 콘래드

바람속 2017. 9. 30. 13:03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인 이 작품은 영화와는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다.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비하여 이 작품은 19세기말 아프리카 콩코 지역의 벨기에 식민지를 무대로 한다.

 주인공 말로는 6년간의 동양 항해에서 돌아와 빈둥거리다 친척의 도움으로 콩고에서 상아를 반입하는 벨기에 회사에 고용되어 작은 기선의 선장으로 파견된다.

 그의 전임자는 두 마리의 검정색 암탉을 흥정하다가 부당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하여 마을의 추장을 몽둥이로 두들겨패다 그 아들에 의해 살해되었다.

 콩고에 도착한 말로는 자신의 배가 난파되어 몇 달의 수리가 필요함을 알게된다. 그리고 커츠라는 의문의 사나이에 대해서 듣게 된다.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인 커츠는 코끼리 상아를 대량으로 입수하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모두의 관심이 증폭된 인물이다.

 그는 아프리카 원주민과 주변의 백인들에게 우상화되어진 인물로 그 나름의 철학과 방식으로 자신의 지배 영역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소설은 몰리가 그를 찾아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겪는 모험담으로 진행된다. 작가는 밀림이 주는 암흑 속의 신비를 그의 독특한 문체로 형상화한다.

 원주민의 공격을 받은 후 성공적으로 거츠의 거주지에 도착하지만, 거츠는 병이 깊어 죽음을 앞두고 있다.

 이후는 거츠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과정이다.

 후송되던 중 거츠는 그의 세계를 지키기위하여 마지막 투쟁을 벌인다.

 배에서 내려 원주민에게 가고있던 거츠를 따라간 말로는 그 순간을 이렇게 묘사한다. 거츠는 자신이 위대한 것들의 문턱에 이르렀다고 진술한다. 말로는 그가 밀림의 마력에 사로잡혀있으며 인간에게 허용되는 소망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말한다. 아무런 제약이나 신념이나 두려움도 없이 맹목적으로 자신과 싸우고 있는  한 인간의 영혼이 지닌 알 수 없는 신비를 목격했다고 이야기한다.

 말로의 모든 진술은 암흑의 핵심으로 통하는 물길이 흐르는 듯 한 템즈강의 배위에서 이루어진다.

 인간의 영혼과 문명, 자연의 마력에 대하여 깊은 성찰을 하게 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