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로저와 나 (1989) 본문
이 작품은 마이클 무어가 GM의 회장 로저 스미스를 만나기 위하여 분투하는 과정을 주축으로 GM의 창립지였던 플린트와 그곳의 사람들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고있다.
영화속에서 마이클 무어가 얘기한 것처럼 미시간주 플린트시는 마이클 무어의 고향이며, GM으로 인하여 유지되는 도시다.
GM의 창립자 윌리엄 듀런트는 1885년 '플린트 카트'라는 마차 생산회사를 설립하여 마차 제조업에서 성공을 거둔 후, 1904년 다 쓰러져가던 자동차 회사 뷰익을 인수하여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다.
1908년 뷰익을 기반으로 '제네랄 모터스 컴퍼니'를 설립한 후 대형 자동차그룹으로 성장하여 미국의 대표기업이 된다. 한 때 미국의 차 세대 중 한 대는 GM의 것이었다.
실제로 마이클 무어의 조부모, 부모, 형제, 사촌과 친지 등 그의 가족 모두가 GM의 직원이었다.
그러나, 1981년 로저 스미스가 GM의 회장으로 취임한 후 공장을 폐쇄하여 멕시코로 이전하면서 플린트의 노동자들에게는 재앙이 시작된다.
3만여명의 해고된 노동자들은 대부분 집에서 쫓겨나고, 플린트 시를 부흥시키려는 계획도 처참하게 실패한다.
마이클 무어는 특유의 어법으로 플린트의 상황을 전한다.
마이클 무어는 로저 스미스에게 직접 플린트에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을 만나보라는 제안을 하기위해 찾아다니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1937년 전미자동차 노조가 탄생했던 이곳 플린트에서 노조도 경영자측과 타협하거나 굴복하고 만다.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 역시 자본주의 특성이라며 이를 옹호하거나 방관한다.
영화에서 마이클 무어는 두 명의 인물에 집중한다. 한 사람은 부보안관으로 집세가 밀린 사람을 쫗아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 한 사람은 실업자로 집에서 토끼를 키워 주로 식용으로 파는 여인이다.
이익추구만을 목적으로 한 거대기업의 사악함속에 비참한 처지로 몰리게 되는 노동자의 아픔을 대비시키는 무어의 전략이 빛을 발하는 그의 첫 작품이다.
감독 : 마이클 무어
출연 : 마이클 무어, 제임스 본드, 팻 분, 애니타 브라이언트, 카렌 에젤리, 밥 유뱅스, 톰 케이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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