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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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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바람속 2018. 10. 6. 21:56

 개인적으로 괴테가 왜 대문호로 평가되는지 가장 극명하게 체험한 작품이다.

 대작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청년 빌헬름이 자신의 진정한 짝을 찾기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당대의 예술, 경제. 신분사회, 교육, 종교, 정치 등과 개인의 관계를 탐구한다.

 연극을 주요 소재로 한 이 작품에서 주인공 빌헬름은 어린 시절 할머니로통하여 부터 인형극 세트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이래 연극과 시(詩)작에 몰두하게 된다.

 성장한 빌헬름은 자연스럽게 연극과 관련을 맺게되고 여배우 마리아네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이중 행각에 실망한 그는 다시 가문인 시민계급의 직업인 상인으로서의 길로 돌아가지만 이내 다시 연극인들과 관계를 갖게되면서 '수업시대'에 들어간다.

 빌헬름은 소녀 미뇽과 여배우 빌리네와 엮이며 연극단원과 함께 지내게 된다.

 빌헬름과 극단 단원들은 백작의 초대를 받아 그의 저택에서 공연을 하게되고, 빌헬름은 백작부인과 미묘한 감정의 교류를 나누게된다.

 백작의 저택을 떠난 단원들은 이후 도둑을 만나게되고, 도둑들에 맞서던 빌헬름은 부상을 당하지만 백마를 탄 '아마존 여인'의 도움을 받는다.

 이후 빌헬름은 제를로와 그의 여동생 아우렐리에를 찾아가고 햄릿을 공연하게 된다. 여기에서 빌헬름은 햄릿으로 출연한다. 빌헬름은 여기에서 아우렐리에의 아들 펠릭스를 만나게된다. 그리고 아우렐리에의 죽음으로 펠릭스를 떠맡게 된다.

 이후는 빌헬름이 로타리오를 찾아 그의 성에 가게되고 그곳에서 펠릭스가 마리아네와 자신 사이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며, 미뇽의 출생의 비밀과 죽음, 로타리오의 동생인 '아름다운 영혼' 나탈리에와 결합으로 마무리된다.

 이 과정에서 나탈리에의 이모가 되는 여성의 수기, '탑의 모임' 등이 등장한다.

 저자는 빌헬름을 통해서 사회의 질서속에 조화를 이루어가는 개인의 역활을 역설한다.

 그리고, 미뇽의 부모간 근친상간과 마지막 아우구스틴의 자살은 이 소설의 시대적 한계를 보여준 것 같다.

 끝으로 나에겐 이 작품이 서구세계의 근본적 가치관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거울처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