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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2017) 본문
풍수지리에 근거한 이른바 명당에 조상의 시신을 매장함으로써 후손들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믿음을 역사적 사실과 교묘하게 교차시켜 전개해나간다.
조선조 제23대 국왕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의 독살로 영화는 시작된다.
당시 권력을 잡고있던 장동김씨 일족에 의하여 효명세자의 죽음은 병사로 처리되고, 묏자리도 그들의 뜻대로 정하게 된다.
여기에 지관 박재승이 홀로 흉지라고 반대하고 나서지만 김좌근의 주장대로 그대로 진행된다.
그리고 김좌근의 아들 김병기가 그의 사병들과 함께 박재승의 집을 습격하고 아내와 어린 자식마저 죽고만다.
이때, 친구 구용식이 찾아와 술을 나누다 함께 밖에 나와있던 박재승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게되고 이후 김좌근 일족을 무너뜨리기위하여 절치부심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효명세자의 아들이 왕위에 등극하지만 왕의 권위는 땅에 덜어지고, 김좌근의 위세는 하늘 높은 줄 모른다.
여기에 대원군이 되는 흥선과 흥선의 도움을 받은 기생집 대방 초선이 등장하여 박재승과 연결되며 이들이 현 국왕과 함께 장동 김씨 일문에 맞서서 벌이는 대결이 명당을 두고서 치열하게 벌어진다.
이들은 갖은 계략과 고초끝에 김좌근 일문의 묘터 지도를 입수하여 실제 왕릉의 자리에 그들의 조상 묘를 두고있음을 밝히지만, 오히러 김좌근은 신료들을 살해하여 증거를 없애고 무력을 이용하여 국왕까지 겁박하기에 이른다.
이들간의 대결은 김좌근의 아들 김병기가 2대에 걸쳐 천자가 나오는 명당을 차지하고자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는 부분에서 절정을 이룬다.
예상처럼 흥선이 2대 천자지지인 가야산 터를 차지한다.
그리고 그 터가 나라를 망국의 길에 이르게 함을 알고있는 박재승은 다시 나라를 되찾을 길지를 찾고, 그곳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우도록 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풍수지리와 명당에 대한 집착을 영화적으로 잘 풀어낸 작품이다.
부귀와 영화가 묏자리에 달렸다는 미신이 하루라도 빨리 사라지기를.
마지막 결말은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다.
감독 : 박희곤
출연 :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박충선, 백윤식, 이원근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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