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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엉클 분미 (2010)

바람속 2019. 1. 22. 02:19

 태국의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이 작품으로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농장을 경영하고있는 분미는 신장에 중병을 앓고 있다. 그는 처제 젠에게 농장을 맡기고 삶을 정리하고자 한다.

 어느 평화로운 저녁에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후아이와 실종된 아들이 찾아온다. 더구나 아들은 원숭이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함께 식탁에 앉아서 음식을 나누면서 지난 이야기를 나눈다.

 생을 정리하는 분미의 모습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공주와 가마꾼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추한 얼굴의 공주와 가마꾼의 어긋난 로맨스와 함께 공주와 메기의 성교까지 이루어진다.

 다시 분미의 삶으로 영화는 돌아와서 아내의 인도를 받아 정글을 지나서 동굴을 찾아나서는 여정이 시작된다. 여기에는 처제와 분미를 돌보는 사람도 동행한다.

 그리고 동굴속에서 분미는 자신의 삶을 마무리한다.

 영화의 마무리는 분미의 장례가 끝나고 부조금을 정산하는 처제와 그의 딸, 젊은 승려와의 일상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에 라오스인 노동자들, 분미의 대사를 통한 공산주의자 살해에 대한 고백, TV화면 등을 통해서 감독은 태국과 그 주변국의 가슴 아픈 현대사를 상기시킨다.

 윤회의 삶을 기반으로 한 태국인의특히 생사관을 절감할 수 있었다. 단, 사람들의 영은 특정 장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다른 생명체에 머무는 것으로 말해지며, 특히 원숭이 신의 등장은 이채롭다.

 피상적으로 알아왔던 동남아라는 지역이 실체적으로 다가온 작품이었다.

감독 : 아핏찻풍 위라세타쿤

출연 : 타나팟 사이사이마르, 젠지라 퐁파스, 사크다 카에부아디, 낫사칸 아피아원크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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