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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2010년 이후

그린 북 (2018)

바람속 2019. 5. 7. 02:40

 2019년 제 91회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여기에 돈 셜리역의 마허샬라 알리는 남우 조연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그가 조연이라는 것에는 결코 동의 할 수 없다.

 돈 셜리는 실제 인물로 천재 흑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클래식 뮤직계에 머무르지 못하고 재즈와 클래식을 결합한 음악을 해야만 했으며, 2013년 8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또 다른 주인공 토니 립은 이탈리아계 이민자 후손으로 클럽 코파에서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을 정리하는게 직업이다. 클럽이 수리에 들어가면서 실직자가 된 토니는 핫도그 먹기 내기로 50달러를 벌어서 집세를 낸다.

 그런 그에게 카네기홀 위층에서 제왕처럼 살고있는 돈 셜리가 미 남부가 포함된 8주간의 공연에 운전기사로 일할 것을 제의한다. 돈 셜리는 음악 심리학과 종교 예술의 박사 학위를 갖고있으며, 지난 14개월 사이에 백악관에서 두 번의 공연을 가질 정도로 유명한 피아니스트다. 

 60년대초 그 시대의 많은 백인들처럼 흑인에 대한 인종 편견을 갖고있는 토니는 돈을 위해서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토니는 집에 업무상 들린 흑인에게 아내가 음료를 대접한 컵을 쓰레기 통에 버릴 정도다.

 영화는 흑인으로 최고의 지성인인 돈 셜리와 백인으로 거칠고 무지하며 상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토니 립이 파트너가 되어 함께 다니면서 서로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돈 셜리를 초대하여 그의 피아노 연주에 환호하며 박수 갈채를 보내는 백인들이 그와 함께 한 식당에서 식사하거나 같은 화장실을 쓰는 것을 거부하는 모습 등 백인들의 이중적 태도에 토니 립은 분노한다.

 아내에게 보내는 토니의 편지를 고쳐주던 돈 셜리가 토니집의 크리스마스파티에서 토니의 부인에게 진심으로 환영받는 모습은 흐뭇한 미소를 짖게 만든다.

 이 글을 쓰기위해 여러 기사를 읽으면서 토니의 아들 닉 발레롱가 영화의 각본과 제작에 참여하면서 상당 부분을 왜곡했다는 뒷 이야기는 영화에서 받았던 감동을 처참하게 무너져내리게 한다.

 돈 셜리와 닉의 관계까지는 그렇다쳐도 돈 셜리의 인생까지 왜곡해서는 안될 일이다.

 돈 셜리를 직접 주인공으로 다룬 영화가 제작되기를 기다려본다.

 제목 그린북은 흑인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 북으로 흑인이 숙박하고 출입할수 있는 숙박업소와 식당, 정비소 등이 소개되어 있다. 흑인 우편배달부이자 여행작가인 빅터 휴고 그린에 의해 1936년부터 30년간 출간되었다.

감독 : 피터 패럴리

출연 : 마허샬라 알리, 비고 모텐슨, 린다 카델리니, 세바스찬 매니스캘코, 디미터 D. 마리노프, 마이크 해튼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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