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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 프레더릭 포사이스

바람속 2019. 11. 10. 02:39

 1971년 프랑스 드골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을 역사적으로 재구성한 팩션 '자칼의 날'을 발표한 이후 많은 작품을 써오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프레더릭 포사이스가 2006년에 출간한 작품이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2001년 9.11테러 이후, 알 카에다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 그외의 이슬람 테러 단체와 영국과 미국 정보기관과의 스파이전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마이크 마틴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정유회사 회계원인 영국인 아버지와 인도 출신 항공사 여승무원이었던 인도인 어머니사이에 태어나 이라크에서 13살까지 성장하였으며 이후 영국으로 부모를 따라 이주한다.

 성장하여 영국의 공수부대에 입대한 후 포클랜드, 북아일랜드, 쿠웨이트, 코소보 시에라리온 등 전 세계의 분쟁지역에서 활약하다가 25년만에 퇴역한다. 그는 완벽한 아랍어에 아랍인보다 더 아랍인 같은 외모를 갖고 있다.

 그는 영국 햄프셔에 10에이커의 땅이 딸린 창고를 사들여 전원주택으로 개조하고 있지만 비용문제로 모든 것을 스스로 하기로 결심한다.

 이런 그에게 영국과 미국 정보부가 접근하여 전직 탈레반 지휘관인 이즈마트 칸으로 신분을 위장하여 잡입하는 특수 임무를 부탁한다.

 혹독한 훈련과 철저한 준비끝에 아프간인으로 변신한 그는 알 카에다의 암호명 '알-이스라'의 테러 계획을 추적하게 된다.

 '알-아스라'는 빈 라덴의 최측근이자 자금책인 튜픽 알키르의 경호원 중 한 명이 잠깐 사용한 휴대폰 추적에 의하여 입수한 노트북내 문서에 들어있는 작전명이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단서가 없다. 

 '알-이스라'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생전에 받은 계시로 알라신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진 신성한 여행, 위대한 깨달음으로 가는 밤의 여행을 뜻하는 말로 이렇게 이름지어진 계획은 엄청난 프로젝트 임을 짐작할 뿐이다.

 실제로 '알-이스라'는 3000톤급 LPG운반선을 이용한 대형 자살 폭발로 G8 정상회담이 열리는 퀸 메리 2호 유람선을 날려버리려는 것이다.

 퀸 메리 2호에는 8개국 정상을 포함한 4,000여명이 승선하고 있다.

 마이크 마틴의 희생속에 알 카에다의 작전은 저지된다.

 소설은 마이크 마틴과 그가 위장한 이즈마트 칸과의 운명적인 인연의 얼개를 그리면서, 외세의 침략에 저항해온 아프간의 역사와 탈레반의 생성 및 그들의 성장 과정 까지 일목요연하게 밝혀준다.

 프레더릭 포사이스는 정교한 짜임새 속에 속도감 있는 전개, 단순하고 직접적인 묘사로 마지막 장까지 책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재미는 물론이고 아프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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