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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보이 (2013) 본문

나의 영화/2010년 이후

올드 보이 (2013)

바람속 2020. 7. 15. 21:28

 박찬욱 감독의 2003년 작 '올드 보이'의 영화 판권을 구입한 미 할리우드의 리메이크 판이다.

 원작의 오대수는 광고회사의 간부인 조 두셋으로 등장하며 5년을 더하여 20년동안 사설 감옥에 감금된다.

 조 두셋은 자신의 전 처를 살해한 혐의로 수배되고 딸 마리는 입양되어 첼리스트가 된다. 조는 이 과정을 감금기간의 초기에 TV뉴스와 대담 프로그램을 통하여 알게된다. TV의 이런 내용이 완벽한 조작이었음은 추후 밝혀진다.

 폐인이 된 조는 복수심을 안고서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변신하며, 탈출에 거의 성공하던 때에 감금자는 그를 상자에 넣어서 밖에 풀어놓는다.

 사설감옥에서 자신이 먹었던 중국음식의 만두로 감옥을 찾아가는 상황과 장도리 액션은 역시나 대단하다.

 에이드리안이 조 두셋을 감금한 이유가 원작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아버지와 어머니, 딸 어맨다, 아들 에이드리안까지 근친관계로 얽혀있으며, 아버지가 온 가족을 엽총으로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다. 단 에이드리안만 극적으로 살아난다. 이 일로 에이드리안은 조 두셋에게 복수를 자행하고 조 두셋역시 딸과 엮이도록 함정을 파게된다.

 그러나, 이런 설정은 충격적이긴 하지만 역겹기까지 하다. 개연성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또, 리메이크판에선 에이드리안의 고뇌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완전히 미쳐버린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가 어떻게 해서든지 조 두셋을 골탕먹이려는데 몰두 하는 것으로만 보인다. 에이드리안의 결말은 너무 쉽다. 왜 그가 목숨을 버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원작의 완벽함에 비하여 차이를 실감할 수 밖애 없었다.

 등장 배우들도 원작의 출연자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감독 : 스파이크 리

출연 : 조슈 브롤린, 샬토 코플리, 엘리자베스 올슨, 사무엘 L.잭슨,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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